서건창 “난 괜찮다, 다음 꿈 향해 노력 하겠다”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김원익 기자] “아쉽지 않다면 거짓말이겠지만 난 괜찮다. 다시 또 기회는 있는 것이고 갈 길은 멀다. 다음 꿈, 국가대표를 향해 앞으로도 노력하겠다.”
아쉽게 인천아시안게임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된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서건창이 다음을 말했다. 꿈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훗날을 기약하면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였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대한야구협회(KBA)는 28일 오후 2시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 회의실에서 인천 아시안게임 기술위원회를 열고, 1시간 30분 정도 회의를 거쳐 야구대표팀 최종 엔트리 24명의 명단을 최종 확정 발표했다.
그 중 가장 논란이 된 것은 서건창의 탈락. 당초 예비 엔트리에 뽑힌 2루수 후보들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내고 있었던 서건창이었기에 온오프라인에서 그의 탈락을 두고 많은 논란이 일었다.

↑ 서건창이 국가대표 탈락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사진=MK스포츠 DB

하지만 정작 서건창 스스로는 담담했다. 28일 인천 문학 SK전을 앞두고 만난 서건창은 “난 괜찮은데 오히려 주변에서 많이들 그러시니 당황스럽다”며 말문을 열었다. 어색한 표정으로 더그아웃에 나타난 서건창은 좀처럼 말을 잇지 못했다.
서건창은 “내 진심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안 아쉽다면 거짓말인데 정말 솔직히 말씀드리면 완전히 뽑힌다거나 뽑히지 않겠다거나 이런식으로 생각이 한쪽에 쏠려 있지 않았다”면서 “어느 순간부터 대표팀 승선을 의식하지 않았던 것 같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넥센은 박병호, 김민성, 강정호, 한현희 등 4명의 선수들이 대거 대표팀에 선발됐다. 서건창은 “팀 동료들이 많이 뽑혀서 기쁘고 (김)민성이 형이 뽑혀서 다행이다. 이제 남은 것은 팀을 위해 열심히 하는 것 같다”고 했다.
대신 올해 좋은 개인 성적을 내라는 취재진의 위로가 쏟아지자 서건창은 “그러면 좋을텐데 마음처럼은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수줍게 웃었다.
대표팀에는 승선하지 못했지만 많은 이들이 인정하고 있는 국가대표다. 서건창은 “열심히 해왔던 것의 결과인 것 같고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하겠다”면서 “다시 또 기회는 있는 것이고 (야구선수로) 갈 길은 멀다. 국가대표는 꿈이다. 그 꿈을 향해 또 가겠다. 난 정말 괜찮다”며 담담하게 차기 대표팀 승선의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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