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신문로) 이상철 기자] “시간이 없다. 그러나 시간에 쫓겨 급하게 감독을 선임하지 않겠다.” 이용수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이 남자국가대표팀 감독 선임과 관련해 ‘신중함’을 강조했다.
한국은 오는 9월 5일 베네수엘라와 평가전이 확정된 가운데 홍명보 감독의 사퇴로 국가대표팀 사령탑이 공석 중이다. 후임을 찾아야 하는데 대한축구협회는 최대한 빠르게 선임하겠다는 계획이었다.
이용수 기술위원장도 새 감독 선임이 당면 과제라는 건 인정하면서도 서두르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자칫 졸속으로 일을 그르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용수 기술위원장은 28일 오전 서울 신문로의 축구회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오는 30일 기술위원회를 소집해 내외국인 감독 15명씩 등 총 30명의 명단을 놓고 심도있게 검토를 하려 한다. 누가 명단에 올라있는지는 말할 단계가 아니다”라면서 “내국인 감독이면 크게 상관없겠지만 외국인 감독일 경우 9월 A매치는 벤치가 아닌 본부석에서 지켜볼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 이용수 기술위원장이 28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서울 신문로)=김재현 기자 |
이용수 기술위원장은 “9월 A매치 일정에 쫓겨 새 감독을 뽑는 건 한국축구 발전에 보탬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좀 더 여유를 갖고 좋은 감독은 선임하는 게 낫다. 급하게 감독을 선임하지 않을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새 감독의 선임 기준도 밝혔다. 이용수 기술위원장은 “성인대표팀 뿐 아니라 유소년축구까지 긍정적인 변화를 줄 수 있는 비전을 가진 지도자이기를 희망한다. 가장 중요한 건 대표팀 혹은 클럽에서 좋은 성과를 냈느냐다. 또한, 리더로서 인성을 갖춰야 하는데 다각도로 분석하려 한다”라고 말했다.
새 감독에게 절대적인 힘을 실어주겠다는 뜻도 피력했다. 당장 내년 1월 아시안컵이 열리지만 성적 여하에 상관없이 2018 러시아월드컵까지 장기계약을 할 의사를 나타냈다.
이용수 기술위원장은 “계약기간이 끝까지 지켜지긴 어렵다. 경기 결과에 지대한 영향을 받는다. 누가 됐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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