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후반기 들어 고전을 면치 못했던 롯데 자이언츠가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가장 큰 부분은 마운드의 안정화, 특히 선발투수들이 호투를 펼친 것이 컸다.
롯데는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대결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황재균의 결승홈런으로 4-3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롯데는 지긋지긋한 5연패 수렁에서 벗어나며 4위 지키기에도 한숨을 돌리게 됐다.
이날 가장 돋보였던 부분은 선발 쉐인 유먼의 호투였다. 유먼은 7월 4경기 등판해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은 9.14로 최악의 한달을 보내고 있었다. 유먼은 후반기 첫 경기였던 지난 22일 삼성에서도 5⅓이닝 5실점하며 무너지면서 연패가 이어졌다. 유먼의 부진이 계속됨에 따라 롯데도 침체기를 겪었고, 옥스프링 송승준 장원준 등 다른 선발투수들의 난조가 겹치며 연패에 빠지게 된 것이다.
↑ 27일 잠실야구장에서 벌어진 2014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롯데 유먼이 마운드에 올라 LG 리오다노가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유먼이 LG 타자들을 상대로 역투하며 시즌 10승에 도전하고 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
연패가 진행 중이었지만 LG와의 주말 3연전을 통해 최근 집단 난조에 빠졌던 선발진들이 살아나고 있다는 점은 롯데의 후반기에 희망이 되고 있다. 우천으로 노게임이 선언된 25일 LG와의 경기에서 선발로 나섰던 장원준도 3이닝 3안타 2볼넷 2삼진 1실점하며 호투하면서 후반기에 대한 기대를 높였고, 26일 경기에서 선발로 나선 송승준도 7이닝 무실점으로 선전했다.아쉽게도 불펜이 무너지면서 팀이 패
선발진이 살아나면서 아슬아슬하게 4위를 지키는 것에도 큰 힘을 받을 전망이다. 한 관계자는 “올해와 같은 타고투저 시대에 선발투수의 역할이 중요한데, 선발투수들이 안정을 찾고 있다는 것은 롯데가 4위싸움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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