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안준철 기자] 인생은 타이밍이다. 아시안게임 대표팀 선발을 하루 앞둔 황재균(27·롯데 자이언츠)가 기막힌 순간에 멋진 무력시위를 펼쳤다.
롯데는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원정경기에서 11회 연장 혈투 끝에 4-3으로 짜릿한 재역전승을 거뒀다. 지긋지긋한 5연패를 탈출하는 귀중한 승리였고, 가까스로 지키고 있는 4위 자리를 노리는 하위권 팀들과의 격차를 벌리는 승리이기도 했다.
이날 히어로는 누가 뭐라 해도 11회 결승포를 터트린 황재균(27)이었다. 황재균은 3-3으로 팽팽히 맞선 11회초 1사 후 주자없는 상황에서 상대 세 번째 투수 좌완 신재웅을 상대로 2S로 불리한 볼카운트에서도 148km 바깥쪽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로 만들었다. 결국 이날 경기를 결정짓는 결승점이 되는 홈런이었다.
↑ 27일 잠실야구장에서 벌어진 2014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롯데가 연장 11회 까지 가는 접전 끝에 LG를 꺾고 승리했다. 롯데는 3-3 동점이던 11회 초 황재균의 천금같은 1점 홈런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황재균이 경기 종료 후 유먼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
아시안게임 대표팀 최종 엔트리 발표를 하루 앞두고 팀을 승리로 이끈 결정적 활약을 펼친 황재균은 “대표팀은 오늘 한 경기 잘한다고 결정된다고 생각지 않는다. 연패 끊은게 무엇보다 기쁘고 만족한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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