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종합격투기 선수 앤소니 존슨(30·미국)는 얼티밋 파이팅 챔피언십(UFC) 통산 13전(9승 4패)을 치르면서 경기 전날 계체량 통과실패가 3차례나 된다.
웰터급(-77kg) 체중을 2차례 맞추지 못하더니 급기야 2012년 1월 14일(이하 현지시간) UFC 142에서는 미들급(-84kg) 경기였음에도 체중을 5kg(11파운드)이나 초과하여 경기 패배와 함께 UFC에서 퇴출당했다.
↑ 프로레슬링 WWE의 ‘더 록’ 드웨인 존슨이 앤소니 존슨의 2015년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등극을 예상했다. 사진=UFC 트위터 공식계정 화면 |
웰터급에서 쫓겨난 선수가 라이트헤비급을 주전장으로 심지어 헤비급 경기도 포함한 6연승을 거뒀다. UFC로 다시 부르기에 충분한 성적이었다.
존슨은 지난 4월 26일 필 데이비스(30·미국)와의 UFC 172 라이트헤비급 경기에서 만장일치 판정승으로 기분 좋은 복귀에 성공했다. 당시 데이비스는 UFC 라이트헤비급 4위이자 지난 21일 발표 기준으로도 6위인 강자다.
UFC 라이트헤비급 5위 자격으로 임한 26일 안토니오 호제리오 노게이라(38·브라질)와의 ‘UFC 온 폭스 12’ 경기에서는 경기 시작 44초 만에 무자비한 주먹 공격으로 TKO승을 거뒀다.
호제리오 노게이라는 등 부상으로 2차례나 경기가 무산되면서 체급 순위에서 제외된 상태였다. 그러나 2013년 2월 2일 UFC 156에서 전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라샤드 에반스(35·미국)에게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둔 것이 존슨에게 패하기 직전 경기 결과다.
라이트헤비급 자타공인 강자를 상대로 UFC 복귀 후 2연승이다. 돌이켜보면 웰터급이나 미들급에서 감량이 어려워 쩔쩔맨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이제는 도리어 계체실패가 3번밖에 없었다는 것이 신기할 정도다.
UFC 트위터 공식계정은 27일 오후(한국시간) 프로레슬링 WWE에서 ‘더 록’이라는 별칭으로 통합 챔피언에
존슨이 챔피언이 된다면 정상 제패 이전 해당 단체에서 서로 다른 3체급을 뛴, 그것도 챔피언 체급보다 낮은 2체급을 소화한 보기 드문 사례가 된다. UFC 밖을 포함하면 헤비급까지 무려 4체급을 경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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