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프란시스코) 김재호 특파원] 홈에서 다저스에게 시리즈를 내주지 않겠다는 샌프란시스코 선수들의 의지는 “빗 엘에이(Beat LA, LA를 이겨라)”를 외치는 팬들의 함성만큼 뜨거웠다. 그러나 햇빛에 놓친 공 하나가 승부의 흐름을 바꾸고 말았다.
샌프란시스코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AT&T파크에서 열린 LA다저스와의 홈경기에서 0-5로 졌다. 이날 패배로 샌프란시스코는 시즌 47패(57승)를 기록, 후반기 들어 다저스에게 처음으로 단독 선두 자리를 내줬다.
전날 다저스 타선에게 AT&T파크 우중간을 속수무책으로 뚫렸던 샌프란시스코 외야진은 이날 각성한 모습이 역력했다. 1회부터 야시엘 푸이그의 타구를 중견수 그레고르 블랑코가 몸을 날려 잡아냈다. 5회에는 2사 2, 3루에서 우중간으로 날아가는 디 고든의 타구를 우익수 헌터 펜스가 달려가서 잡아냈다.
↑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우익수 헌터 펜스가 몸을 날려 타구를 잡고 있다. 사진(美 샌프란시스코)= 조미예 특파원원 |
샌프란시스코는 곤잘레스의 2루타 이후 핸리 라미레즈에게 좌전 안타를 내주며 선제 실점했다. 이후 5회 1점, 6회 2점을 내주며 점수 차가 계속 벌어졌다. 샌프란시스코 입장에서는 펜스의 그 수비 하나가 땅을 치도록 아쉬울 법했다.
내야 수비도 결정적인 순간 실책을 범했다. 6회 1사 2, 3루에서 칼 크로포드의 타구를 2루수 댄 어글라가 몸을 날려 잡아냈고, 홈까지 던졌지만 송구가 정확하지 못하면서 득점을 허용했다. 어글라는 샌프란시스코 데뷔 2경기 만에 실책을 기록하며 홈팬들에게 실망을 안겼다.
한편, 샌프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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