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인턴기자] 조상우(20)와 한현희(21). 넥센 히어로즈의 ‘필승조’다. 어린 나이에도 씩씩하게 자신의 공을 던지는 이들을 보면 팬들은 안 먹어도 배가 부르다.
시즌 2위를 달리고 있음에도 상대적으로 약한 마운드는 선발·중간을 가리지 않고 여전히 넥센의 불안요소로 불린다. 그러나 넥센에게는 잡아야 할 경기만큼은 꼭 잡을 수 있는 힘 또한 존재한다. 그 힘의 원천은 바로 이들 필승조.
↑ 넥센 히어로즈의 든든한 수호자들, 조상우(왼쪽)와 한현희. 사진=MK스포츠 DB |
5회말 2사 후 선발로 등판했던 오재영이 조동화를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만루를 만들자 넥센 벤치는 승부처라고 판단, 조상우를 빠르게 등판시켰다. 조상우는 까다로운 타자 최정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만루 위기를 깔끔하게 막았다. 6회말에는 선두 타자 이재원과 임훈을 강력한 직구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감탄을 자아냈다. 임훈을 상대한 마지막 공은 최고구속이 153km까지 찍혔다. 조상우는 후속 타자 나주환까지 2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7회말에도 조상우는 박정권을 좌익수 플라이, 정상호를 헛스윙으로 잡아내며 총 29개 투구를 마쳤다. 2이닝 3탈삼진 무실점의 퍼펙트 피칭. 특히 이날 상대한 여섯 타자를 모두 강력한 직구로 잡아내며 힘으로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조상우의 뒤를 이어 7회말 2사에 등판한 한현희는 첫 타자 김성현에 내야안타를 내줬지만 다음 타자 김강민에 슬라이더를 던지며 헛스윙을 유도했다. 삼진을 잡아내며 깔끔한 이닝 마무리. 8회말에는 조동화와 최정을 헛스윙 삼진으로, 이재원을 유격수 땅볼로 막아내며 자신의 임무를 톡톡히 수행했다.
한현희는 직구와 변화구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면서 1.1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효율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리그 홀드 부문 선두를 달리는 투수답게 여유가 느껴지는 모습이었다.
넥센 타선이 6회초 1점을 내는데 그치며 이들의 완벽한 피칭은 빛을 보지 못했다. 그러나 견고함이 느껴지는 필승조의 모습으로 후반기 첫 등판을 마치며 앞으로의 경기에 더 큰 기대를 갖게 했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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