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김원익 기자] 프로야구 SK와이번스의 중심타자 박정권이 가족들 앞에서 멋진 가장이 됐다.
야구장에서도 100점짜리 남편이자 아빠였다. 박정권은 26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정규시즌 경기에 7번 1루수로 선발 출장해 2루타 1개 포함 3타수 2안타 1득점 맹타를 휘둘러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박정권에게는 여러모로 의미 있는 활약이었다. 이날 SK는 가족 단위 관람객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하는 ‘패밀리 데이’ 행사를 실시했다. SK 선수단은 가족의 소중함을 되새기고자 패밀리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섰다. 패밀리 유니폼은 오리지널 유니폼과 차별화되는 디자인으로, 로고 하단에 ‘I LOVE FAMILY’ 패치를 부착했다.
↑ 박정권이 야구장에서도 멋진 가장이 됐다. 사진(인천)=옥영화 기자 |
SK 선수단 가족 중에서는 박정권의 부인 김은미씨와 두 딸 중 장녀 박예서(5세)양, 나주환의 부인과 자녀, 이재원의 고모 등이 경기장을 찾았다. 이날 중계 카메라에도 수차례 잡히기도 했던 김은미 씨와 박예서 양은 경기 내내 열렬하게 SK 선수단과 박정권을 응원했다.
가족들의 응원에 힘을 얻었을까. 박정권은 3회 첫 타석에서 중전안타를 때렸다. 이어 도루까지 시도하면서 파이팅을 불태웠다. 하지만 결과는 도루 실패. 머쓱한 상황의 아쉬움은 곧바로 풀었다.
5회 1사 후 타석에 선 박정권은 우중간 2루타를 때려 SK 공격의 활로를 열었다. 이어 박정권은 후속 김강민의 우전 적시타 때 홈을 밟으며 팀의 2번째 득점까지 올렸다.
수비도 깔끔했다. 이날 SK 내야는 2루수 나주환과 유격수 김성현의 수비가 다소 흔들렸다. 하지만 박정권은 안정감 있는 수비를 선보이며 SK 내야의 중심을 지켰다.
박정권뿐만 아니라 문학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도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이날 SK는 김광현의 호투와 박정권과 김강민의 맹타 등을 앞세워 2-1의 깔끔한 승리를 거뒀다. 경기 외적인 스토리도 풍성했다. 이날 커플룩을 입은 1000가족에게 특별한 기념품이 제공됐다. 또 자녀를 둔 아빠인 나주환, 조동화, 김강민의 팬 사인회도 경기 전 열렸다.
경기 시작 직전에는 전광판 모집을 통해 선발 된 4팀의 가족들과 치어리더와 함께하는 그라운드 이어달리기 행사가 열렸고, 경기 중 이닝간 교체타임에는 아빠와 함께 댄스타임, 우리엄마 팔씨름 대회, 윙고-윙키와 함께하는 가족 줄넘기, 엄마 아빠 로맨틱 키스타임 등의 다
특히 경기 종료 후, 선수단, 팬, 홈경기 스태프의 가족 이야기를 주제로 곧 불꽃 축제가 열릴 예정. 경기 전광판을 통해 선착순으로 선발된 50가족은 그라운드에서 불꽃놀이를 관람하며 기념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을 앞두고 있다. 모처럼 SK 팬들과 선수단 모두에게 행복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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