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주니치 드래곤즈 마무리 이와세 히토키(39)가 일본 최초로 통산 40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이와세는 26일 일본 아이치현에 위치한 나고야돔에서 열린 2014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정규시즌 경기 9회에 등판해 팀의 승리를 지켜내며 통산 400세이브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지난 1999년 주니치에서 데뷔한 이후 15시즌 동안 활약하며 일궈낸 눈부신 훈장이다. 이와세는 일본프로야구 역대 세이브 1위 기록을 계속해서 바꿔나간 끝에 전인미답의 경지에 도달했다.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9회 7-4로 앞선 상황 등판한 이와세는 첫 타자 가타오카 야스유키를 뜬공으로 잡아냈다. 이어 후속 가메이 요시유키를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내고 대기록에 아웃카운트 1개만을 남겨뒀다. 하지만 이와세는 후속 초노 히사요시, 레슬리 앤더슨, 사카모토 하야토에게 연속 3안타를 맞고 1실점을 했다. 이어 상대 더블 스틸로 주자 2사 2,3루의 동점 위기.
구위는 떨어졌지만 관록은 여전했다. 이와세는 흔들리지 않고 아베 신노스케를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내면서 경기를 매조졌다. 이와세의 세이브에 힘입어 주니치는 4연승을 달렸다.
지난 1999년 주니치에서 데뷔한 이와세는 2004년 마무리로 본격적으로 나선 이후부터 10년 연속 20세이브 이상을 기록했다. 특히 2005년부터 2013년까지는 매년 30세이브 이상을 올렸다. 40세이브 이상 시즌이 무려 5차례에 달한다.
보통 마무리 투수라면 몇 년을 버티기도 힘들다는 정상의 자리를 10년을 넘는 시간 동안 지켜낸 셈이다. 올해 이와세는 3점대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는 등 예전만 못한 모습
하지만 변함없는 몸 관리와 꾸준함이 만든 대기록의 과정들은 이미 위대한 걸음이다. 한국 최다 세이브 기록은 오승환의 277세이브. 미국은 뉴욕 양키스의 전 마무리 투수 마리아노 리베라가 652세이브로 역대 통산 1위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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