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프란시스코)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의 외야수 야시엘 푸이그가 113년 만에 구단 역사를 썼다.
푸이그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AT&T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 2번 중견수로 출전했다.
이날 그의 방망이는 정말로 ‘무섭게’ 돌았다. 1회 좌중간 담장 바로 맞히는 3루타를 시작으로 3회 중견수 키 넘기는 2루타를 터트리며 방망이를 예열했다.
↑ 푸이그가 한 경기에 3루타 3개를 기록했다. 사진(美 샌프란시스코)= 조미예 특파원 |
경기를 취재하던 한 기자는 SNS에 ‘샌프란시스코는 앞으로 푸이그를 맞아 유격수를 외야 우중간에 배치하는 시프트를 할지도 모른다’는 농담까지 남겼다.
경기 시작 전까지만 해도 그의 어설픈 중견수 수비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많았지만, 오히려 상대 수비를 걱정해야 할 정도였다. 다저스는 푸이그의 활약을 앞세워 6회에만 7-0으로 앞서갔다.
↑ 샌프란시스코 중견수 그레고르 블랑코가 공을 쫓고 있지만, 3루타를 허용했다. 사진(美 샌프란시스코)= 조미예 특파원 |
메이저리그 전체로는 2010년
다저스에게는 영광의 기록이지만, 샌프란시스코에게는 치욕의 기록으로 남았다. 샌프란시스코와 뉴욕 자이언츠 구단 역사를 통틀어 한 경기에서 한 선수에게 3루타 3개를 내준 것은 이번이 최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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