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후반기는 비와 함께 시작됐다. 기분 좋게 승리를 거둘 수도 있는 순간이었지만 김이 팍 샜다.
지난 22일 프로야구 후반기가 시작됐지만 넥센은 잠시 방학을 맞았다. 후반기 주중 3연전 일정이 비는 휴식기였기 때문이다. 휴식기 동안 NC에게 따라 잡혀 공동 2위가 됐다. 그런 점에서 25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주말 3연전 첫 경기가 중요했다. 이날 선발은 헨리 소사. 선발 로테이션상으로는 앤디 밴헤켄이 나가야했지만 왼쪽 어깨 담 증상이 있어 이날 휴식을 취했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경기에 앞서 “밴헤켄은 일요일이나 화요일 선발로 내보낼 생각”이라고 밝혔다.
↑ 넥센은 후반기 5선발을 4명으로 돌릴 생각이다. 왼쪽부터 금민철, 강윤구, 하영민, 김대우. 사진=MK스포츠 DB |
아쉬움이 남지만 이제 26일 경기를 준비할 때다. 넥센은 선발로 좌완 오재영을 내세운다. 염경엽 감독은 경기에 앞서 후반기 선발로테이션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밴 헤켄과 소사 원투펀치에 오재영과 문성현이 4선발을 채운다. 염 감독은 “5선발은 금민철, 강윤구, 하영민, 김대우가 번갈아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따지고 보면 전반기 시작과 크게 달라진 점은 없다. 하지만 전반기 선발진의 붕괴로 위기를 맞이했던 고민이 드러나 있었다. 시즌 초 선발로테이션에서 출발한 오재영과 문성현은 구위하락과 제구 난조로 2군에서 자체 조정기간을
후반기 2위를 굳히며 포스트시즌에서의 좋은 성적을 노리는 넥센으로서는 선발진 안정화가 가장 큰 화두다. 염 감독의 복안이 통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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