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상암) 이상철 기자] 거스 히딩크 감독과 황선홍 감독이 ‘별들의 축제’ K리그 올스타전에 대해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단순히 즐기는 단발성 이벤트 경기가 아니라 2014 브라질월드컵 이후 위기를 맞은 한국축구의 희망찬 미래를 다지는 밑거름이 될 경기라고 했다.
K리그 올스타전을 하루 앞둔 24일 오후 5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팀 박지성의 감독 자격으로 참석한 히딩크 감독은 “박지성과 만나 세월호 침몰 사고에 대해 들었다. 축구가 인생만큼 중요하진 않다. 한국사회가 어려운 시기에 헌신과 노력이 필요한데 이번 K리그 올스타전을 통해 축구로 희망을 보여줄 수 있다. 축구의 의미와 가치를 되새겨볼 수 있는 무대가 될 것 같다. 그게 이번 방한의 목적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축구를 위한 작지만 큰 발걸음이 되기를 희망했다. 히딩크 감독은 “내일 열리는 K리그 올스타전은 상처 받은 한국축구를 격려하는 경기가 될 것이다. 그 시간을 함께 보내고 싶다”라고 말했다.
↑ 히딩크 감독(가운데)이 24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 올스타전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공식 기자회견에 앞서 황선홍 감독(왼쪽), 박지성(오른쪽)과 함께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상암)=한희재 기자 |
프로 출범 8년 만인 1991년에서야 첫 발을 내딛은 올스타전은 이번이 20번째 대회다. 해마다 다른 콘셉트로 여는 가운데 올해는 현역 은퇴한 ‘한국축구의 아이콘’ 박지성 특집으로 치러진다.
박지성이 팀 박지성을 구성해 K리그 올스타와 한판 겨룬다. 박지성은 2002 한일월드컵 10주년 기념으로 2012년 K리그 올스타전에 참가한 뒤 2년 만에 뛴다.
떠나는 박지
한편, K리그 올스타전은 오는 2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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