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류현진(27·LA다저스)이 시즌 19번째 등판이자 후반기 첫 등판에 나선다. ‘두 자리 승수’의 부담을 던 그가 후반기 첫 등판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vs 피츠버그 파이어릿츠
7월 22일 오전 8시 5분(이하 한국시간), PNC파크, 피츠버그
상대 선발: 에딘슨 볼퀘즈
↑ 전반기를 10승으로 마친 류현진이 후반기 첫 등판을 갖는다. 사진= 조미예 특파원 |
결과보다 더 뼈아픈 것은 야시엘 푸이그가 2차전, 핸리 라미레즈가 3차전에서 왼손에 사구를 맞고 교체된 것이다. 세인트루이스와의 사구 악연이 계속되는 순간이었다. 일단 두 선수 모두 X-레이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왔지만, 이날 경기 출전 가능 여부는 미지수다.
후반기의 시작 이번 등판은 후반기 첫 등판이다. 후반기 첫 등판은 모든 선발 투수들에게 어려울 수밖에 없다. 올스타에 출전한 선수들은 나름대로 여행의 피로가 있고, 출전하지 않은 선수들은 그들대로 4일의 휴식 동안 끊어진 리듬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 앞서 후반기 첫 등판을 치른 댄 하렌과 잭 그레인키는 모두 무거운 몸놀림을 보여줬다.
류현진도 지난 시즌 후반기 첫 등판에서 부진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원정에서 5 1/3이닝 9피안타 2볼넷 3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타선 지원으로 승리를 챙긴 것이 위안이었다. 그러나 올해도 후반기 첫 등판 결과가 이럴지는 두고 볼 일이다. 그동안 류현진은 6일 이상 휴식을 취하고 등판 전 불펜 투구를 했을 때 결과가 좋게 나오는 편이었는데, 이번 등판이 그런 경우기 때문이다.
↑ 피츠버그는 후반기 첫 3연전을 스윕으로 시작했다. 사진= 조미예 특파원 |
2전 2승 류현진은 피츠버그를 상대로 좋은 기억이 있다. 두 차례 붙어서 모두 승리를 따냈다. 지난해 4월 8일 홈경기에서 6 1/3이닝 3피안타 2볼넷 6탈삼진 2실점, 이번 시즌 6월 1일 홈경기에서 6이닝 10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종합 성적 2승 무패 펴균자책점 2.92. 류현진이 2경기 이상 등판해 승률 100%를 기록하고 있는 팀은 뉴욕 메츠와 샌디에이고, 그리고 피츠버그가 있다.
PNC파크 데뷔전 그러나 이전 두 번의 등판과 이번 등판은 분위기가 다를 것이다. 이날 경기는 처음으로 갖는 피츠버그 원정이기 때문. 한 번도 던져 본 구장이 아닌 만큼, 낯선 환경이 변수가 될 수밖에 없다.
3만 8000석 규모의 비교적 작은 구장인 PNC파크는 우측이 좌측에 비해 거리가 짧은 반면, 펜스는 더 높은 구조로 되어 있다. ‘베이스볼 레퍼런스’ 기준으로 파크 팩터 97로, 투수 친화적인 구장이다. 그러나 자칫 방심하면 경기장 옆을 흐르는 알레게니 강으로 빠지는 홈런공을 보게 될 것이다.
2년 연속 5할 지난 시즌 94승 68패로 역사적인 시즌을 보낸 피츠버그는 이번 시즌도 21일 현재 52승 46패로 지구 선두 밀워키에 1.5경기 뒤진 3위를 기록 중이다. 트레이드 시장에서 선발 보강 욕심을 계속해서 보이는 등 정규시즌 이상의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다저스와의 경기는 ‘미리 보는 플레이오프’라 불러도 무방할 것이다. 후반기 시작을 알린 콜로라도 홈 3연전에서 모두 이기며 사기가 오를 대로 올라 있는 상태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 에딘슨 볼퀘즈는 지난해 다저스에서 포스트시즌 로테이션 진입을 노렸지만, 실패했다. 그리고 피츠버그의 구원을 받았다. 사진= MK스포츠 DB |
옛 이웃 주의보 상대 선발 에딘슨 볼퀘즈는 지난 시즌 LA다저스에 잠깐 합류했던 선수다. 시즌 후반 샌디에이고에서 방출당한 뒤 다저스에 합류, 포스트시즌 로테이션 진입을 노렸지만, 6경기에서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4.18로 부진하며 짐을 쌌다.
2008년 신시내티에서 17승 6패 평균자책
[greatnem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