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애너하임) 김재호 특파원] LA엔젤스가 같은 지구 라이벌이자 와일드카드 경쟁 팀인 시애틀 매리너스를 제압했다.
엔젤스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엔젤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애틀과의 시리즈 첫 번째 경기에서 3-2로 이겼다.
승부는 연장 16회에 갈렸다. 마이크 트라웃과 에프렌 나바로가 끝냈다. 트라웃이 먼저 우중간 가르는 2루타로 나갔고, 이어진 2사 1, 2루에서 대타 에프렌 나바로가 중전 안타로 결승점을 냈다. 경기 시간 5시간 14분의 접전이 끝나는 장면이었다. 헥터 산티아고가 승리투수, 스티븐 레오네가 패전투수가 됐다.
↑ 마이크 트라웃이 8회 2루까지 질주하고 있다. 사진(美 애너하임)= 조미예 특파원 |
미리 보는 와일드카드 플레이오프답게 접전이 벌어졌다. 엔젤스가 5회 데이빗 프리즈의 2루타, 최현(행크 콩거)의 안타로 먼저 2점을 뺏었지만, 시애틀이 7회 브래드 밀러, 앤디 차베스의 안타로 2점을 보태 반했다.
막판까지 승부는 치열했다. 시애틀은 6회 2사 만루, 8회 무사 1루의 기회를 잡았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 기회를 놓쳤다. 엔젤스는 8회 마이크 트라웃이 좌익수 왼쪽 2루타를 치고 나갔지만, 매치업에 맞춰 한 회에만 세 명의 불펜 투수를 투입한 로이드 맥클렌던의 전략을 넘지 못했다.
9이닝 승부만으로는 우열을 가리기 부족했다.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연장에서도 양 팀은 쉽게 기회를 잡지 못했다. 시애틀은 연장 10회초 카노의 2루타가 비디오 판독으로 아웃으로 뒤집어져 아쉬움을 남겼다. 엔젤스는 10회말 1번 타자 콜 칼훈이 안타를 치고 나가 분위기를 띄웠지만, 도루가 아웃되며 기회를 놓쳤다.
지루한 연장 승부는 13회 한 번 요동쳤다. 시애틀이 13회초 윌리 블룸퀴스트의 볼넷과 애클리의 중전 안타로 2사 1, 3루 기회를 만든 것. 그러나 밀러가 코리 라스무스에게 풀카운트 접전 끝에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결국 자정을 넘긴 승부는 16회말에 마무리됐다. 트라웃의 2루타에 이어 조시 해밀턴이 고의사구로 나갔고, 이어 대타 나바로가 주자를 불러들이면서 경기는 엔젤스의 승리로 끝났다. 시즌 58승(37패). 시애틀은 45패(51승)를 기록했다.
양 팀 선발은 모두 제 몫을 했지만, 승리와는 인연이 없었다. 시애틀의 이와쿠마 히사시는 7이닝 6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2실점, 평균자책점 2.95를 기록했고, 엔젤스의 제레드 위버는 6+이닝 6피안타 2볼넷 8탈삼진 2실점, 평균자책점 3.43을 기록했다.
↑ 이와쿠마 히사시는 7이닝 2실점 호투하고도 승리를 놓쳤다. 사진(美 애너하임)= 조미예 특파원 |
엔젤스는 연장 10회초 로빈슨 카노의 2루타 때 2루 태그 상황을 놓고 비디오 판독에 도전, 판정을 뒤집었다. 카노가 베이스에서 발을 뗀 사이, 유격수 존 맥도널드의 태그가 이뤄진 것이 드러났다.
시애틀은 연장 16회말 트라웃의 2루타 때 트라웃이 1루 베이스를 밟지 않았다며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밟은 것이 드러나면서 판정은 뒤집어지지 않았다. 마이크 트라웃은 이 2루타로 통산 100 2루타를 달성했다.
※ 19일 메이저리그 타구장 경기 결과
볼티모어 4-5 오클랜드
컵스 4
다저스 2-3 세인트루이스
탬파베이 6-2 미네소타
휴스턴 2-3 화이트삭스
필라델피아 4-6 애틀란타
샌프란시스코 9-1 마이애미
캔자스시티 4-5 보스턴
클리블랜드 9-3 디트로이트
텍사스 5-1 토론토
밀워키 4-2 워싱턴
콜로라도 2-4 피츠버그
신시내티 3-4 양키스
메츠 5-4 샌디에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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