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도코로자와) 안준철 기자] 리그를 대표하는 영건들의 맞대결에 신경전 또한 만만치 않다.
19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 고시엔구장에서 열리는 일본프로야구 올스타전 2차전에서 센트럴리그와 퍼시픽리그는 선발투수로 각각 한신 타이거즈 후지나미 신타로(20)와 닛폰햄 파이터스 오오타니 쇼헤이(20)를 내세운다.
고교를 졸업하고 지난해 프로에 데뷔한 둘은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커 가고 있다. 지난 2012년에는 서울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 일본 청소년대표팀의 일원으로 참가, 국내팬들에게도 낯익다.
↑ 사진=MK스포츠 DB
투타겸업으로 유명한 오오타니는 올 시즌 9승1패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하며 닛폰햄의 에이스로 우뚝 섰다. 지난 9일 라쿠텐전에는 16탈삼진을 잡는 괴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또 타자로도 48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8푼5리 5홈런 20타점을 기록 중이다. 후지나미도 이에 질세라 한신의 에이스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10승을 거두며 성공적인 데뷔를 한 후지나미는 올 시즌 7승4패 평균자책점 3.40을 기록 중이다. 15일 나고야돔에서 열린 주니치전에서는 프로 첫 완투승을 올렸다.
후지나미는 18일 세이부돔에서 열린 올스타전 1차전에 3루 베이스코치로 등장했다. 후지나미는 주자들이 뛸 때 오른팔을 빙글빙글 돌리며 나름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7-0으로 센트럴리그의 승리가 확정된 뒤 후지나미는 “첫 코치 역할이라 그런지 즐거웠다”며 환하게 웃었다.
하지만 라이벌과의 대결 앞에서는 진지해졌다
. 2차전이 한신의 홈인 고시엔구장에서 열리는 것도 기분이 좋기만 하다. 그는 “오오타니가 160km를 던졌다니 대단하다, 난 던지고 싶어도 던질 수 없는데”라며 상대를 추켜세웠다. 그러나 이내 “팬들이 기대 해 주시고 있다고 생각하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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