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전성민 기자] 생애 첫 올스타전 MVP를 수상한 박병호(넥센 히어로즈)가 또 하나의 꿈에 대해 이야기했다.
웨스턴리그 올스타는 18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이스턴리그 올스타에 13-2로 이겼다.
4번 1루수로 선발 출장한 박병호는 4타수 3안타(2홈런) 4타점으로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생애 첫 올스타전 MVP를 거머줬다.
↑ 18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5회말 종료 후 박병호가 백혈병 환우 박주상군과 손을 잡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사진(광주)=옥영화 기자 |
경기 후 박병호는 “작년에 처음으로 올스타전에 나섰고 올해는 팬 투표로 나오게 됐다. 큰 상을 받을 줄 몰랐는데 영광스럽다”며 MVP를 받은 소감을 전했다.
이날 박병호는 5회 이후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박병호는 백혈병을 앓고 있는 박주상군의 손을 잡고 그라운드에 나섰다. 박병호의 팬이며 야구 선수가 되는 것이 꿈인 박주상군은 이날 박병호와 함께 꿈을 이뤘다.
박병호는 “박주상군이 희망을 잃지 않고 몸이 좋아져서 함께 같이 야구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으면 좋겠다. 야구 선수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 전 열린 박찬호의 은퇴식 또한 박병호 머릿속에 강하게 남았다. 박병호는 “박찬호 선배님은 온 국민이 어려울 때 지켜본 선수다. 은퇴식이 없어서 아쉬웠다. 한화에서 은퇴를 하셨지만 모든 팬. 선수이 함께 할 수 있는 자리에서
전반기에 30홈런을 쳐낸 박병호는 “최다 홈런 경신보다는 10개를 더 쳐 40개에 도달하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한다. 부상 없이 팀이 좋은 성적으로 포스트시즌에 나갈 수 있도록 돕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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