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전] 김현수, 올스타전 홈런 레이스 우승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타격기계’ 김현수(두산 베어스)가 2014 프로야구 올스타전 홈런레이스 우승을 차지했다.
김현수는 18일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올스타전 이벤트전 홈런레이스 결승에서 이재원(SK와이번스)과 함께 명승부를 펼친 끝에 총 14개의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영예의 우승자가 됐다. 이재원은 8개를 기록했다.
예선은 7번의 기회로 진행됐다. 첫 타자는 두산의 양의지였다. 양의지는 같은 팀의 야수 민병헌과 호흡을 맞춰 총 4개의 공을 담장밖으로 넘기며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2번째 타자는 강력한 우승후보 강정호. 하지만 서건창과 호흡을 맞춘 강정호는 1개의 홈런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 사진(광주)=한희재 기자

3번째 시도만에 첫 0개 후보가 나왔다. 주인공은 롯데의 외인타자 루이스 히메네스. 히메네스는 단 1개의 홈런도 기록하지 못한 이후 인터뷰서 공을 던져 준 강민호를 잔뜩 원망해 팬들을 웃음짓게 했다.
다음으로 타석에 나선 타자는 지난해 홈런레이스 준우승자 나지완. 홈구장에서 치르는 올스타전에 다소 긴장이 된 듯 나지완도 0개에 그치고 말았다.
후속 타자는 바로 ‘홈런왕’ 박병호. 박병호는 첫 시도에서 곧바로 시원스럽게 담장을 넘겼다. 하지만 이후 시도에서 2개를 추가해 총 3개를 기록했다.
이어 등장한 후보는 전반기 타격 1위에 올라있는 SK의 이재원. 이재원은 깜짝 펀치력을 선보였다. 이재원은 6개를 담장밖으로 날리며 홈런 레이스 1위에 올랐다.
이어 등장한 두산의 ‘타격기계’ 김현수는 양의지에 이어 다시 한 번 민병헌과 호흡을 맞춰 6개의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공동 1위로 올라섰다. 마지막 타자는 올스타 팬 최다득표 선수인 NC의 나성범. 나성범은 5개의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선전했지만 아쉬운 2위가 됐다.
결국 6개로 공동 1위에 오른 이재원과 김현수가 결승에 올랐다. 10개의 아웃카운트로 진행된 결승전은 명승부가 펼쳐졌다. 먼저 타자로 나선 이재원은 아웃카운트 5개 만에 예선 기록인 6개의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이어 2개의 홈런포를 더 추가하며 최종 8개의 성적으로 레이스를 마쳤다.
부담감을 갖고 타석에 들어선 김현수는 막상 본 경기가 시작되자 엄청난 집중력을 과시했다. 김현수는 첫 번째 시도에서 곧바로 홈런포를 쏘아올린 것을 시작으로 연거푸 홈런포를 날리며 아웃카운트 5개만에 8개를 기록, 이재원과 타이를 이뤘다.
이어 9개째 홈런포를 날려 홈런레이스 우승자가 된 김현수는 남은 시도에서 기록 돌파에 나섰다. 역대 1위 기록은 2010년 바로 김현수가 세웠던 10개.
김현수는 추가로 5개를 더 쏘아올려 최종 14개의 성적으로 신기록을 세우며 홈런 레이스 우승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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