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서민교 기자]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올스타에 선발된 최경철(34‧LG 트윈스)이 설렘과 기대를 감추지 못했다. 들뜬 모습이 역력. 처음 입어본 올스타 유니폼도 제법 잘 어울렸다.
18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 서군 라커룸. 최경철은 동분서주 바빴다. KIA 타이거즈 헬멧을 써보는 등 모든 게 신기한 듯 선수들과 어울렸다.
최경철은 이번 올스타전에 감독 추천으로 선발됐다. 올 시즌 LG의 든든한 안방마님으로 야구인생의 황금기를 보내고 있다. 안정적인 리드와 결정적 만루 찬스에서 한 방을 터뜨리며 프로 무대 11년 만에 깜짝 스타덤에 올랐다.
↑ 프로 데뷔 처음으로 프로야구 올스타에 선발된 최경철이 18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 서군 라커룸 앞에서 들뜬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사진(광주)=서민교 기자 |
하지만 첫 올스타전에 출전한 만큼 욕심도 대단했다. 최경철은 “어차피 선발 출전이 아니라서 얼마나 나갈 수 있을진 모르겠다”면서도 “혹시 만루 찬스에서 대타로 내보내주신다면 한 방 크게 치고 싶다. 욕심이 난다”고 수줍게 말했다.
최경철은 올스타전 이벤트인 ‘번트왕’에 출전한다. 참가 선수 가운데 올 시즌 희생번트 10위 (11개‧4위) 안에 드는 유일한 참가자다. 기록만 놓고 보면 강력한 우승후보. 최경철도 번트왕에 대한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최경철은 “참가자 명단을 봤더니 한 번 해 볼 만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며 “나도 번트엔 자신이 있다. 떨지 않고 하면 우승도 노려볼 수 있을 것 같다. 욕심이 난다”고 눈을 번뜩였다.
첫 올스타전을 만끽하고픈 최경철은 사실 참가만으로도 마냥 행복하다. 올스타 선발 이후
최경철은 “올스타 선수들과 함께 그냥 재밌게 즐기고 싶다”며 총총 걸음으로 라커룸에 들어갔다.
[min@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