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남구 인턴기자] '200안타, 50홈런, 4할.' 한국프로야구에서 쉽게 허락되지 않는 영역이다.
200안타를 때려낸 선수는 프로야구 33년 역사상 한 차례도 나오지 않았다. 94년 이종범과 99년 이병규가 200안타의 문턱까지 갔지만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50홈런은 2003년 이승엽이 56홈런을 기록한 이후로 10년째 자취를 감췄다. 4할을 기록한 타자는 프로야구 원년 백인천이 유일하다. 전반기가 끝난 시점, 대기록 달성여부를 되짚어 봤다. 200안타, 50홈런, 4할 타율. 서건창(25·넥센 히어로즈), 박병호(28·넥센 히어로즈), 이재원(26·SK 와이번스)이 대기록에 도전하는 주인공들이다.
↑ 서건창, 박병호, 이재원은 야구에서 쉽게 허락되지 않는 200안타, 50홈런, 4할타율 영역에 발을 내딛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결론부터 말하자면 낙관적이지도 비관적이지도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가장 꾸준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은 서건창이다. 서건창은 팀이 치른 82경기에 전 경기 출장하여 128안타를 치며 리그 최다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200안타까지는 72안타가 남아 있다. 후반기 남은 46경기에서 72안타를 기록하려면 경기당 1.57개의 안타를 때려내야 한다. 지금까지는 나쁘지 않다. 서건창의 전반기 안타 페이스는 경기당 1.56개이다. 지금과 같은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200안타 달성 가능성이 있다. 남은 경기에서 페이스를 잘 유지해야한다. 무더위가 시작되는 7월말부터 8월까지 체력이 뒷받침 해주느냐가 200안타 달성의 관건이다.
▲박병호-50홈런
박병호는 분위기 반전이 필요하다. 슬럼프를 극복해내지 못하면 50홈런은 사실상 힘들다. 박병호는 전반기를 30홈런으로 마쳤다. 넥센의 잔여경기인 47경기에서 20개의 홈런을 때려내야 50홈런기록을 이뤄낼 수 있다. 산술적으로 경기당 0.43개의 홈런을 때려내야 한다. 전반기 박병호가 기록한 경기당 홈런 수는 0.37개이다. 후반기에는 더 몰아쳐야 50홈런을 달성해 낼 수 있다. 문제는 최근 한 달 간의 홈런 페이스다. 5월에만 14개의 홈런을 쏘아 올리며 경기당 0.58개의 홈런을 때려 낸 박병호는 6월에도 0.43개를 기록하며 페이스를 이어 나갔다. 주춤하기 시작 한건 7월이다. 7월 13경기에서 1개의 홈런에 그친 것. 이 기간 박병호가 기록한 경기당 홈런수는 0.07개로 곤두박질 쳤다. 후반기에 5월과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불가능 하지만은 않다.
▲이재원-4할
이재원은 79경기를 치르며 3할9푼4리의 타율로 전반기를 끝마쳤다. 4할 타율에 6리가 모자랐다. 남은 49경기에서 4할을 상회하는 타율을 기록해야 4할 타자라는 대기록을 넘볼 수 있다. 6,7월 들어 타격페이스가 주춤하는 모양새다. 4월과 5월에 0.460과 0.404의 타율을 기록하며 고공행진을 하던 이재원은 6월과 7월에는 0.333과 0.373의 타율을 기록하며 페이스가 떨어졌다, ‘3할3푼을 치며 페이스가 떨어졌다’고 표현을 하는 것도 우습지만 4할 타율을 기록하기 위해서는 3할3푼의 타율도 부진이며 허락되지 않는다. 긍정적인 부분은 6월보다 7월에 타율이 오른 점이다. 7월에 팀의 중심타자 최정이 돌아오며 집중견제를 벗어 난 것도 플러스 요인이다.
결국 대기록 달성여부는 ‘어떻게 좋았던 감각을 되찾느냐’ 혹은 ‘앞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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