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인턴기자] 올 시즌에도 많은 '신상'들이 야구팬들에게 선을 보였다. 전반기 동안 많은 신상들과 겨루어 자신만의 특색을 앞세워 가장 잘 나갔던 ‘히트 상품’은 무엇일까.
↑ 2014 프로야구 전반기 한화의 에이스로 떠오른 이태양과 최고 타율을 기록하고 있는 SK 이재원. 사진=MK스포츠 DB |
SK 와이번스 이재원(26)은 올 시즌 타격왕을 넘어 ‘꿈의 4할’을 넘보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 '좌완 킬러'로 활약했던 그는 2014년 그 어떤 조건 아래서도 매서운 타격을 뽐내는 진정한 킬러로 다시 태어났다. 이재원은 79경기에 나서 287타수 113안타를 기록하며 0.394라는 높은 타율로 백인천(MBC 청룡)을 잇는 한국 프로야구의 두 번째 4할 타자에 도전하고 있다. 그가 이렇게 높은 타율을 유지하는 비결은 특정 구단이나 구장을 가리지 않고 맹타를 휘두른다는 데 있다. 많은 팬들은 시즌 종료 후 ‘무결점’의 수위타자가 탄생할 수 있을지 기대하고 있다.
↑ 올 시즌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꼽히는 NC 박민우, 센스 있는 플레이로 사랑 받는 삼성 박해민, 임팩트 있는 타격으로 눈도장을 찍은 LG 채은성. 사진=MK스포츠 DB |
삼성 라이온즈 박해민(24)은 류중일 감독과 삼성 팬들의 마음에 살포시 노크를 하다가 아예 깊은 곳에 '입주'했다. 이제는 이변이 없는 한 장기 입주자가 될 전망. 지난 시즌을 마치고 군입대한 배영섭의 뒤를 이어 주전 중견수로 나섰던 정형식이 부진한 틈을 파고들어 이제 없어서는 안될 '보물'이 됐다. 지난 6월 8일 대전 한화전서는 센스 넘치는 '번트 2루타'로 야구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기도 했다. 박해민은 번트와 수비로 삼성의 활력소 역할을 하더니 어느덧 타격도 일취월장(6월 전까지 타율 0.209→6월부터 0.336)하고 있어 류중일 감독을 미소 짓게 만들었다. 류 감독은 박해민에 대해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고 평가하면서도 "1군에 확실히 자리 잡았다고 봐야 한다"고 밝혔다.
LG 트윈스 채은성(24)은 2009년 LG에 신고 선수로 입단해 올해 5월 27일 1군에 첫선을 보였다. 외야수 이병규(9번)가 종아리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말소되며 1군 무대에 올라선 채은성은 35경기에 나서 97타수 31안타(1홈런) 0.320을 기록하며 단번에 ‘기특한’ 선수가 됐다. 최근 체력 문제나 중견수 스나이더의 영입 등으로 많은 경기에 나서지는 않고 있지만 단
올 시즌 전반기 히트상품들이 후반기를 거쳐 ‘스테디셀러’로 입지를 확고히 굳혀나갈 수 있을지 주목해봄직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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