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신문로) 이상철 기자] 2014 브라질월드컵은 한국축구가 박지성과 이영표라는 두 대들보의 은퇴 후 치른 첫 월드컵이었다. 기대는 컸지만 부진한 성적에 실망은 더 컸다. 1무 2패로 1998 프랑스월드컵 이후 성적이 가장 저조했다.
이를 지켜본 두 선배의 마음도 착잡했고 안타까웠다. 하지만 절망보다 희망이 더 크다며 진심 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박지성은 “이번 브라질월드컵에서 좋은 결과를 못 얻어 아쉽다. 하지만 다들 재능 있고 젊은 선수들이다. 이번 아픔이 성장하는데 계기가 될 것이다”라고 위로했다.
그러면서 한국축구의 발전을 위해 모두가 힘을 쏟아야 한다고 했다. 박지성은 “한국축구가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고 꾸준하게 실천하느냐가 중요하다. 한국축구가 발전하려면 K리그가 활성화되고 좋은 선수가 배출돼야 한다. 그러나 선수만으로 가능한 게 아니다. 많은 팬이 찾아와야 경기가 더 재미있고 보다 축제 같은 분위기가 연출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 박지성(왼쪽)과 이영표(오른쪽)는 17일 가진 K리그 올스타전 기자회견에서 한국축구의 발전을 위한 진심 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사진(서울 신문로)=천정환 기자 |
이영표는 K리그가 방송사의 외면을 받고 있는 현실을 안타까워했다. 공중파 3사가 4년마다 월드컵방송이라고 목소리를 외치지만 정작 한국축구의 근간인 K리그에 대해 무관심하다는 걸 지적한 것이다.
이영표는 “브라질 현지에서 방송 3사 열정적으로 중계를 준비하는 걸 지켜봤다. 그 열정이 K리그까지 이어졌으면 좋겠다. K리그 중계를 늘리지 않는다면
이어 이영표는 “한국축구와 유럽축구의 장,단점을 모두 알고 있다. 결국 아느냐 모르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행하느냐 행하지 않느냐가 문제다. 이제는 알고 있는 걸 행동으로 옮겨야 할 때다. 그렇게 한다면 한국축구가 다시 올바르게 서는 건 시간문제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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