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서민교 기자] LG 트윈스 내야수 박경수가 또 한 번 홈을 훔쳤다. 올 시즌 벌써 두 번째 홈스틸 대기록을 세웠다.
박경수는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서 6-2인 6회말 2사 만루서 결정적인 홈스틸로 삼성 수비진을 흔들었다. 재치 넘치는 기가 막힌 홈스틸이었다. 올 시즌 두 번째 홈스틸.
↑ 6회말 2사 만루 LG 박경수가 홈스틸에 성공하고 있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
박경수의 홈스틸은 이 상황에 나왔다. 타석엔 브래드 스나이더. 2B2S 이후 삼성 두 번째 투수 차우찬이 공을 던지는 순간 3루에 있던 박경수가 스타트를 끊었다. 허를 찌르는 홈스틸. 바뀐 포수 이흥련이 포구한 이후 가까스로 박경수를 태그하려고 시도했으나 박경수는 미끄러지듯 홈으로 파고들며 몸을 틀어 왼손으로 홈플레이트를 먼저 터치했다.
당황한 삼성은 이흥련과 차우찬, 류중일 감독까지 항의를
박경수의 홈스틸이 대단한 것은 올 시즌 처음이 아니라는 것. 박경수는 지난달 13일 잠실 SK전에서 3-6인 7회말 최경철의 대타로 출전한 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과감한 홈스틸을 시도해 동점 득점을 올렸다. LG는 박경수의 홈스틸로 쐐기점을 뽑아 7-2로 달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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