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2014 브라질월드컵이 지난 14일(한국시간) 막을 내렸지만 골든볼 수상 논란이 계속 되고 있다.
아르헨티나의 준우승을 이끈 리오넬 메시(바르세롤나)가 골든볼을 수상했지만 가장 빛났던 최고의 별이었는지에 대해선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도 깜짝 놀랄 정도로 의외의 수상이었다. 이에 메시를 골든볼로 선정한 이들에게 화살이 향하고 있다.
FIFA는 월드컵 최우수선수에게 주는 골든볼을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까지 기자단 투표로 뽑았다. 그러나 브라질월드컵부터 방식을 바꿨다. 기자단 투표가 아닌 FIFA의 ‘기술연구그룹(이하 TSG·Technical Study Group)’에서 선정한다. TSG는 앞서 골든글러브와 베스트 영플레이어를 뽑았는데 브라질월드컵부터 선정 대상에 골든볼까지 추가했다.
↑ 2014 브라질월드컵 골든볼 수상자인 리오넬 메시. 사진(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AFPBBNews=News1 |
아프리카축구연맹(CAF) 기술이사로 재직 중인 압델 모네임 후세인(62·수단)은 TSG 구성원 가운데 최고위직에 있다. 핀란드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있는 미카 마티 파텔라이넨(47·핀란드)은 TSG 내 유일한 현역 지도자다.
스페인은 2008 및 2012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우승으로 세계축구를 호령했다. 히네스 멜렌데스(64·스페인)는 17세 이하(U-17) 유럽축구선수권대회(2007년·2008년)과 19세 이하(U-19) 유럽축구선수권대회(2007년·2011년) 제패를 지도해 무적함대 전성시대의 기틀을 만든 인물이다.
월드컵 통산 9경기에 출전한 가브리엘 칼데론(54·아르헨티나)은 1990 이탈리아월드컵에서 디에고 마라도나(54)와 함께 조국의 준우승에 기여했다. 나이지리아대표팀 주장을 역임했던 선데이 올리세(40·나이지리아)는 스페인과의 1998 프랑스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나이지리아 3-2 승)에서 후반 32분 대포알 같은 중거리 슈팅으로 결승골을 넣으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미야모토 쓰네야스(37·일본)는 현역 시절 일본대표팀의 수비 리더로 국내에도 친숙한 인물이다. 2002 한일월드컵에서는 코뼈 골절에도 안면보호대를 착용하고 출전해, 한국의 김태영(44)과 함께 ‘배트맨’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4년 뒤 독일월드컵에서는 일본대표팀 주장으로 참가했다.
이오누츠 루페스쿠(46·루마니아)와 시어도어 위트모어(42·자메이카)는 현역 시절 대표팀의 주축 미드필더로 월드컵에 출전한 공통점이 있다. 하이메 로드리게스(47)는 엘살바도르 수비 핵심으로 1982 스페인월드컵에 참가했고 1986년 라틴아메리카 우수선수 25인에 선정됐다.
아시아인으로는 미야모토 외에 2001년 홍콩 올해의 감독 수상자 궈쟈밍(65)도 TSG에 소속돼 있다. 리키 허버트(53·뉴질랜드)는 2007·2010년 뉴질랜드 올해의 감독 경력자로 오세아니아인으로는 유일하게 TSG에서 활동하고 있다. 라울 아리아스(57·멕시코)는 자국 프로축구 감독으로 10년 넘게 일했다.
※FIFA 기술연구그룹(TSG) 13인 명단
△제라르 울리에 (67·프랑스) : 2001년 유럽축구연맹(UEFA) 올해의 감독
△라울 아리아스 (57·멕시코) : 1998~2012년 멕시코프로축구 감독
△가브리엘 칼데론 (54·아르헨티나) : 1982·1990 월드컵 참가
△리키 허버트 (53·뉴질랜드) ; 2007·2010년 뉴질랜드 올해의 감독
△압델 모네임 후세인 (62·수단) : 현 아프리카축구연맹(CAF) 기술이사
△궈자밍 (65·홍콩) : 2001년 홍콩 올해의 감독
△이오누츠 루페스쿠 (46·루마니아) : 1990·1994 월드컵 참가
△히네스 멜렌데스 (64·스페인
△미야모토 쓰네야스 (37·일본) ; 2002·2006 월드컵 참가
△선데이 올리세 (40·나이지리아) : 1998 월드컵 참가
△미카 마티 파텔라이넨 (47·핀란드) ; 현 핀란드대표팀 감독
△하이메 로드리게스 (47·엘살바도르) : 1986년 라틴아메리카 우수 25인
△시어도어 위트모어 (42·자메이카) : 1998 월드컵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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