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강윤지 인턴기자] 삼성의 좌완 에이스 장원삼(31)이 전반기 마지막 등판에서 경기 초반 스스로 무너지며 10승 달성에 실패했다.
장원삼은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팀 간 7차전 경기에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4실점(4자책)으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올 시즌 LG전에 2번 등판하여 2승 평균자책점 1.54를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였던 장원삼이었기에 이날 경기서 10승 달성은 유력해 보였다.
그러나 장원삼은 경기 초반부터 제구력 난조를 겪으며 LG 타선에 너무나 쉽게 실점했다. 이 경기로 장원삼은 시즌 3패(9승) 째를 떠안았고, LG와의 상대전적에서 5승 1패로 앞서고 있던 팀도 1-7로 져 지난 주말 대구 SK전부터 3연패에 빠지게 됐다.
↑ 삼성 장원삼이 15일 잠실 LG전에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 10승을 노리며 선발 등판하였으나, 7이닝 4실점으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
그러나 장원삼은 2회말 와르르 무너졌다. 선두타자 스나이더를 스탠딩 삼진으로 잡아낸 장원삼은 이진영의 타구가 묘하게 내야안타가 되자 동요했다. 그리고 다음 타자 정의윤에게 안타를 맞으며 위기를 자초했다. 1사 1,3루에서 등장한 손주인에게는 몸에 맞는 볼로 출루를 허용했다. 1사 만루 위기. 장원삼은 이 위기를 넘기지 못했다. LG 하위타선 최경철-백창수에 연속으로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면서 2실점했다. 이어 등장한 오지환이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해 2회말에만 총 35개의 공을 던지며 3실점했다.
3회말은 선두타자 박용택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다음 세 타자를 무사히 잡아냈다. 하지만 4회말 다시 좋지 않은 모습. 장원삼을 상대로 높은 타율을 보유하고 있던 선두타자 손주인에게 2루타를 허용했다. 최경철의 희생번트로 손주인은 3루까지 안착. 이어 9번 타자 백창수가 희생플라이로 손주인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장원삼의 이날 경기 네 번째 실점. 타선이 한 점도 뽑지 못하고 있던 중 장원삼이 내리 4실점을 해 삼성 벤치에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경기 중반에 접어들자 장원삼은 본연의 모습을 찾아가는 듯한 피칭을 보여줬다. 5회부터 7회까지는 '장원삼다운' 피칭이었다. 장원삼은 5회말 선두타자 정성훈에게 좌익수 앞 안타로 출루를 허용했으나, 2사 1루 상황서 1루 주자 박용택을 정확한 타이밍에 견제하며 잡아냈다. 6회말에는 선두타자 이진영을 유격수 김상수의 실책으로 1루까지 내보냈다. 그러나 장원삼은 더 이상 흔들리지 않고 차분하게 세 타자를 틀어막았다. 7회말 역시 백창수-오지환-정성훈 세 타자를 깔끔하게 틀어막아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장원삼은 경기 초반 제구 난조를 겪으며 10승 달성에 실패했지만 부진 속 소득도 있었다. 장원삼은 총 112구를 던지며 올 시즌 자신의 최
반면 직전 경기였던 1군 복귀전서 6⅔이닝 동안 1실점하며 3.77로 3점대로 진입한 평균자책점은 3.89로 다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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