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서민교 기자]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코리 리오단이 부활의 날갯짓을 멈추지 않고 전반기를 깔끔하게 마쳤다. 부동의 에이스로 확실한 자리매김을 했다.
LG는 올스타전 휴식기를 앞두고 전반기 마지막 두 경기서 리오단과 류제국 원투펀치를 내세웠다. 그 첫 단추는 리오단이 기분 좋게 채웠다. 올 시즌 1승5패로 철저하게 밀렸던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활짝 웃었다.
↑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코리 리오단이 에이스로 우뚝 섰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
리오단은 전반기 합격점을 받기 충분했다. 올 시즌 16경기에 등판해 단 1경기를 제외하고 5이닝 이상을 꾸준히 소화하는 안정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특히 양상문 LG 감독 부임 이후 7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는 등 에이스로 우뚝 섰다. 100이닝(100⅓이닝)을 채운 리오단은 평균자책점도 3.86으로 3점대 진입에 성공하며 전반기를 마감했다.
리오단은 삼성전에 약했다. 시즌 2차례 등판서 1패 평균자책점 6.75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날 경기서는 삼성 타선을 압도했다. 날카로운 몸쪽 직구와 낮게 제구된 컨트롤로 큰 위기 없이 7이닝을 소화했다.
리오단은 1회 2사 후 박석민을 우익수 플라이로 2회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처리했다. 3-0인 3회 위기를 맞았으나 흔들리지 않았다. 선두타자 이지영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김상수를 2루수 병살타로 잡아냈고, 나바로의 볼넷과 박해민의 우전안타로 만들어진 1, 3루서도 박한이를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워 실점을 하지 않았다.
4, 5회를 위기 없이 넘긴 리오단은 4-0인 6회 아쉬운 첫 실점을 했다.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아놓고 박석민에게 좌월 솔로포를 허용했다. 그러나 이승엽을 삼진으로 처리한 뒤 7회 1사 1루서 대타 채태인을 3루수 플라이, 김상수를 3루수 땅볼로 가볍게 잡아내며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LG는 이날 리오단의 호투와 내‧외야의 완벽한 수비로 삼성을 3연패로 몰아넣었다. 삼성 선발 장원삼이 흔들린 틈을 타 2회 3점을 뽑아냈고, 4회 귀중한 추
리오단은 시즌 직전 악재를 맞았던 레다메스 리즈의 공백을 말끔히 해소하며 LG의 새로운 에이스로 거듭났다. 시즌을 치를수록 구위가 좋아지고 있어 후반기를 더 기대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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