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요에니스 세스페데스(오클랜드)가 올스타 홈런더비 2연패를 차지했다.
세스페데스는 15일(한국시간) 미네소타 미니애폴리스의 타겟필드에서 열린 올스타 홈런더비에서 토드 프레이저(신시내티)를 꺾고 홈런더비 우승을 차지했다.
세스페데스는 이번 우승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스타 홈런더비 2연패를 차지했다. 홈런더비에서 2년 연속 우승한 것은 켄 그리피 주니어(1998~1999) 이후 처음이다.
↑ 요에니스 세스페데스가 홈런더비에서 스윙을 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
본격적으로 몸이 풀린 세스페데스는 2라운드에서 9개의 홈런을 때리며 아담 존스(볼티모어, 3개)를 제쳤고, 리그 결승전인 3라운드에서 7개를 때려 먼저 기다리고 있던 호세 바티스타(4개)를 넘어섰다.
세스페데스는 결승에서 9개의 홈런을 기록, 프레이저를 꺾고 홈런더비의 대미를 장식했다.
이번 홈런더비는 토너먼트 방식을 적용, 긴장감을 높였다. 1, 2라운드 성적 합계로 최종 결승 진출을 가렸던 이전 방식과 달리, 10아웃을 7아웃으로 줄이고 1라운드에서 리그별 상위 3명을 뽑은 뒤 토너먼트로 승자를 가렸다.
그 결과 이변이 속출했다. 이전 방식이었으면 손쉽게 결승에 올랐을 1라운드 최다 홈런 기록자들이 모두 떨어졌다.
1라운드에서 5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1위로 3라운드에 직행했던 지안카를로 스탠튼이 3라운드에서 단 한 개의 홈런도 터트리지 못하며 토드 프레이저에게 결승 진출권을 내줬다.
아메리칸리그의 호세 바티스타도 1라운드에서 10개의 홈런을 터트리며 여유 있게 3라운드에 직행했지만, 3라운드에서 4개에 그치며 7개를 터트린 요에니스 세스페데스에게 결승 진출권을 내줬다.
스탠튼은 결과와 별개로 1라운드에서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430피트(131m)짜리 대형 홈런과 외야 3층 관중석 상단을 맞히는 예상 비거리 510피트(155.4m)짜리 홈런을 연달아 터트리며 힘을 과시했다.
※ 2014 MLB 홈런더비 경기 기록
1라운드
내셔널리그
지안카를로 스탠튼 5개
트로이 툴로위츠키 4개
토드 프레이저 2개(스윙 아웃으로 2라운드 진출)
저스틴 모어노 2개
야시엘 푸이그 0개
아메리칸리그
호세 바티스타 10개
아담 존스 4개
요에니스 세스페데스 3개(스윙 아
조시 도날드슨 3개
브라이언 도지어 2개.
2라운드
내셔널리그
프레이저 6개
툴로위츠키 2개
아메리칸리그
세스페데스 9개
존스 3개
3라운드
내셔널리그
프레이저 1개
스탠튼 0개
아메리칸리그
세스페데스 7개
바티스타 4개
결승
세스페데스 9개
프레이저 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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