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주니어핸드볼 우승, MVP 이효진 "팀에서 싸우느라 힘들기도 했는데…"
↑ 여자 주니어핸드볼 우승/ 사진=대한핸드볼협회 제공 |
한국 여자 주니어핸드볼 대표팀이 제19회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하면서 최근 기를 펴지 못하던 한국 핸드볼에 희망을 안겼습니다.
국내에서 핸드볼은 그간 비인기 종목임에도 올림픽에서 꾸준히 메달을 수집한 효자 종목이라는 인식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그 입지마저 위협받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핸드볼 소녀들이 새롭게 역사를 쓴 덕분에 선전 덕분에 한국 핸드볼도 부진을 털고 오랜만에 기지개를 활짝 켰습니다.
여자 주니어대표팀은 끈질긴 수비와 기동력을 앞세워 조별리그에서 유럽 강호들을 연달아 물리치며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크로아티아, 노르웨이 등을 물리치고 조 1위에 올라 16강, 8강에선 다소 조별리그 상대보다 약하다고 평가받는 세르비아, 루마니아에 완승을 했고 4강에서도 독일을 만나 시종 리드를 잡은 끝에 이겼습니다.
끝내 13일(현지시간) 크로아티아 코프리브니차에서 펼쳐진 결승에서 러시아를 34-27로 물리치고 대회 처음으로 정상까지 등극했습니다.
지난 대회에 이어 이번에도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이효진(경남개발공사)이 공격을 이끌고 골키퍼 박새영(한국체대)도 골문을 안정적으로 지켜냈습니다.
주장 원선필(인천시청)은 몸을 아끼지 않은 수비로 힘을 보탰고 대표팀 막내로 들어온 유소정(의정부여고)도 돌파와 수비력 등에서 언니들 못지않게 활약을 펼쳤습니다.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부터 현지에서 응원한 한정규 대한핸드볼협회 부회장이 결승에 오른 선수들에게 최신 휴대폰을 포상으로 내걸고 우승하면 노트북까지 교체해주겠다는 등 '통 큰' 선물을 약속한 것도 대회 막판 선수들에게 톡톡히 동기 부여가 됐습니다.
"이번에는 팀의 고참으로, 주축이 돼서 받은 MVP(최우수선수)상이라 기분이 남달라요" 라며 세계여자주니어(20세 이하) 선수권에서 2회 연속 MVP에 오른 이효진(20·경남개발공사)은 두 번째 MVP가 더 각별하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이효진은 "우승은 생각하지도 못했다"며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잘 해서 이룬 결과"라며 잔뜩 고무돼 있었습니다.
MVP 외에도 그는 대회 득점왕, 베스트7에도 오르는 등 개인상도 두루 휩쓸었습니다.
이효진은 "대회 전 손발을 맞출 시간이 많지 않아서 대회 초반만 해도 우리나 감독 선생님들이 서로 싸우기도 해서 힘들었다"고 돌아봤습니다.
그러나 이계청 감독과 마찬가지로 "(조별리그 2차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의 투혼으로 그간 '우생순' 신화로 주로 언급되던 한국 여자 핸드볼에 새 얼굴이 대거 등장하면서 차기, 차차기 올림픽에서 금빛 전망도 한껏 부풀어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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