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승민 전문기자] 4위 롯데를 숨차게 추격하고 있는 두산과 KIA가 결국 ‘전반기 5할’에 실패했다.
지난 주말 나란히 홈에서 5할 회복을 위한 전반기 마지막 승부수 시리즈에 나섰던 두팀의 결과는 아프다. 잠실의 두산은 최하위 한화에게 위닝시리즈를 내줬고, 광주의 KIA는 4위에서 끌어내려야 하는 ‘표적’ 롯데에게 2승을 안겼다.
KIA는 38승43패(승률 0.469)로 전반기를 마감했고, 두산은 올스타브레이크까지 NC와 두경기만 남긴 상황에서 38승41패(승률 0.481)에 그쳤다.
↑ 전반기 허약한 잠실 승률로 고전했던 두산은 니퍼트까지 릴리프 등판한 12일 승리로 주말 한화전 유일한 1승을 챙겼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
리그 400만 관중을 돌파한 시점에서 홈관중 선두 두산의 잠실벌 성적은 면목이 없다. 18승25패로 승률 4할을 턱걸이 하는 수준. KIA는 홈관중 증가율 1위의 뿌듯함을 안겨주고 있는 고마운 광주팬들 앞에서 16승24패(0.400), 3할대를 겨우 면하는 죄송한 승률에 허덕였다.
두산과 KIA는 각각 20승16패(승률 0.556), 22승19패(0.537)의 5할대 중반 원정경기 승률을 앞세워 4강 싸움의 승부를 걸고 있는 상황이다.
두팀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는 롯데는 화끈한 부산 관중들의 응원에 화답하는 높은 홈승률로 기세를 올려 대조적이다. 롯데는 사직에서 20승13패(승률 0.606)를 기록중이다. 삼성(25승14패), 넥센(27승16패)과 함께 위풍당당한 홈승률 6할대 팀. 그러나 ‘집 떠나면 딴판’인 이 팀은 원정승률이 5할에 미치지 못해 20승24패(승률 0.455)로 훌쩍거렸다.
4위 자리를 놓고 14일 현재 4게임차 이내의 ‘중원 혈투’를 벌이고
롯데는 분위기 좋은 홈경기가 원정보다 10게임이나 더 남았다. 4위 자리 버티기에 자신감을 보태준다.
KIA는 홈원정경기 소화율이 엇비슷하지만, 5위 두산은 힘이 솟는 원정경기가 7게임 더 남아 역전 레이스의 가능성을 조금 더 셈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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