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최. 강. 한. 화.”
야구 경기가 후반으로 접어들면 한화 이글스 팬들의 우렁찬 육성 응원이 시작된다. 절제된 동작으로 상체를 앞뒤로 움직이며 한화 팬들은 목청껏 한화를 외친다. 팀이 이기고 있을 때나 지고 있을 때나 한화의 응원은 한결같다.
한화는 13일 현재 26승48패1무, 승률 3할5푼1리로 9개 구단 중 최하위에 위치해있다. 하지만 최근 4경기에서 3승1패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한화 선수들에게 팬들의 응원은 큰 힘이 된다. 주장 고동진은 “팬들의 응원을 들으면 뭉클하다. 항상 감사하다. 팀이 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열정적으로 응원을 해주시는데 팬들의 기대에 못 미치기 때문에 미안한 마음이 크다”며 고개 숙였다.
↑ 고동진이 13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결승타를 친 이창열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 |
고동진은 “팀 성적이 좋지 않기 때문에 나쁜 이야기가 나오는 것 같다. 하지만 한화 선수들은 현재 1점, 1승이 절실하다. 한화 선수들은 매 순간 팬들을 위해 최상의 플레이를 하고 있다. 베테랑 선수들이 앞장서서 팀 분위기를 좋게 이끌어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응용 한화 감독과 코칭스태프, 선수단은 최선을 다해 한 시즌을 치르고 있다. 시행착오를 겪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한화의 야구는 현재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다. 2015년, 2016년에도 한화의 야구는 계속된다.
고동진은 “한화 선수들은 올 시즌 최하위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팬들을 위해 매 경기 최선을 다할 것이다. 올해가 아닌 내년에도 야구는 계속 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팬들이 외치는 ‘최강한화’에는 한화가 가장 강한 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과 함께 많은 꿈이 담겨 있다. 팬들은 주어진 조건에서 선수단이 만들어낼 수 있는 최고의 야구를 바라고 있다.
한화는 올 시즌 53경기를 남겨 놓고 있다. 팬들에게 승리뿐만 아니라 감동을 전달할 수 있는 시간은 아직 많이 남아 있다.
↑ 12일 잠실 두산전에서 한화 팬들은 목청껏 "최강한화"를 외쳤다. 사진=천정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