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역시 강했다. ‘딸기’ 이재학(24·NC)이 넥센 킬러임을 또 다시 증명했다.
이재학은 13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에서 5⅔이닝 동안 98개의 공을 던져 6피안타 3탈삼진 1볼넷 1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9-1 승리를 이끌며, 자신의 9승(4패)을 챙겼다.
이날 넥센 타선은 이재학의 투구에 침묵했다.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지만 득점과 연결시키기엔 역부족이었다. 유한준-박병호-강정호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은 이재학을 상대로 8타수 2안타에 그쳤다. 물론 4회에는 강정호에게 2루타, 김민성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실점하기도 했다. 하지만 추가실점은 내주지 않으며 넥센에 강한 면모를 이어갔다.
↑ 13일 목동 야구장에서 2014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NC 선발 이재학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목동)=천정환 기자 |
이날 이재학이 넥센 타자들을 효과적으로 잡은 건 바로 주무기 서클체인지업이었다. 이재학은 직구와 서클체인지업 두 가지로 승부를 펼쳤는데, 98개의 투구수 중 50개가 서클체인지업이었을 정도로 활용도가 높았다.
두 가지 구종으로 승부를 본 것은 포수 김태군이 요구한 것이었다. 경기 후 이재학은 “(김)태군이 형의 리드가 좋았고 안타를 많이 맞기는 했지만 체인지업이 잘 들어가서 긍정적으로 생각했고
이재학의 호투로 승리를 거둔 NC는 넥센과의 팀간 전적도 9승3패로 절대 우위에 서게 됐다. 또한 2위 싸움에서도 반경기차로 따라 붙었다. 남은 2경기 결과에 따라 전반기를 2위로 마칠 가능성도 남겼다. 넥센에게는 딸기공포증을 확실히 심어준 이재학의 호투 덕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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