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4위 지키기가 다시 안개 속 정국이다. 3경기 차로 추격하고 있는 KIA에 위닝시리즈가 필요하지만 상황은 녹록치 않다.
롯데는 12일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연장 12회까지 가는 혈투 끝에 4-5로 패했다. 5시간이 넘어가는 승부 끝에 당한 패배라 그 여파는 매우 크다. 게다가 롯데는 모든 걸 쏟아 부었다. 이날 롯데는 선발 포수로 용덕한을 내보냈는데, 6회말 선발투수 쉐인 유먼을 김성배로 교체하면서 포수도 강민호로 바꿨다. 하지만 강민호가 8회초 공격에서 상대 투수 송은범이 던진 투구에 헬멧 뒤쪽 부분을 정통으로 맞고 쓰러졌다. 고통을 호소하던 강민호는 일어나서 1루까지 걸어갔지만 8회말 수비까지 한 뒤 병원으로 가서 정밀검사를 받았다.
↑ 12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에서 12회말 1사 2루 KIA 박준태의 안타를 잡은 우익수 손아섭이 홈으로 송구에러를 범했다. 포수 최준석이 빠져버린 공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광주)=한희재 기자 |
이런 총력전 끝에 당한 패배이기 때문에 롯데의 손실은 클 수 밖에 없다. 또 일요일이었던 지난 6일 사직 SK전이 우천순연 되면서 월요일이었던 7일부터 7연전을 치르고 있는 상황에서 선수들의 체력적 부담은 가중되고 있다.
더욱이 이날 패배로 5위 두산에겐 2경기, 6위 KIA에게는 3경기차로 쫓기게 됐다. 아슬아슬한 4위 지키기다. KIA와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고 위닝시리즈를 거두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 12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에서 연장 10회초 1사 1, 3루 롯데 대타 송승준이 삼진 당한후 더그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광주)=한희재 기자 |
롯데가 남은 힘을 짜내 KIA를 극복해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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