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유서근 기자] 박인비(26.KB금융그룹)이 완벽한 아이언 샷 감을 앞세워 브리티시여자오픈 셋째 날 단독선두로 도약하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눈앞에 뒀다.
박인비는 13일(한국시간) 영국 사우스포트 로열버크데일골프장(파72.6458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이틀 연속 타수를 지켜오다 이날 4타를 줄인 박인비는 중간합계 4언더파 212타로 공동 2위 그룹인 안선주(27.요넥스),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펑샨샨(중국.3언더파 213타)를 1타차로 따돌리고 리더보드 맨 상단을 차지했다.
↑ 브리티시 여자오픈 3라운드에서 선두로 도약하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눈앞에 둔 박인비. 사진=MK스포츠DB |
여기에 지난해 이 대회부터 침체기로 들어섰던 박인비는 우승으로 분위기를 반전시킬 기회도 만들 수 있게 됐다.
만약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커리어그랜드슬램은 물론 3위까지 떨어진 세계랭킹도 2위까지 끌어올릴 수 있게 되고, 1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과의 격차도 좁힐 수 있게 된다.
페어웨이 적중률 78%, 그린적중률 100%로 빼어난 샷감을 발휘했지만 퍼트수가 32개로 다소 많아 스코어를 더 줄이지 못한 것이 아쉽다.
공동 10위로 3라운드를 시작한 박인비는 1, 2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낸 데 이어 4, 6번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해 순식간에 선두권으로 도약했다. 8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냈지만 전반에 3타를 줄이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후반 12번홀 버디를 14번홀(이상 파3) 보기를 맞바꾼 후 17번홀(파5)에서 버디를 낚아내며 4언더파 68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국낭자군도 힘을 냈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한편,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이자 디펜딩 챔피언인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는 2타를 줄여 1언더파 215타로 공동 7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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