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최근 뜨거운 안치홍(24·KIA 타이거즈)이 인천아시안게임 주전 2루수 경쟁에 불을 붙이고 있다.
인천 아시안게임의 내야수 중에서도 3루와 2루는 아직까지 확실한 주인이 없다. 특히 2루는 서건창(넥센)·오재원(두산)·정근우(한화) 등의 신·구 강자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그중에서도 최근 가장 돋보이는 후보가 바로 안치홍이다.
안치홍의 최근 타격은 물이 올랐다. 4월 타율 2할8푼8리 3홈런 14타점의 평범한 한 달을 보냈다. 이후 5월 타율 3할3푼8리 11타점, 6월 타율 3할9푼7리 7홈런 25타점, 7월 3할7푼8리 3홈런 10타점으로 타격 성적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
↑ 최근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안치홍이 인천아시안게임 주전 2루수 경쟁에 불을 붙이고 있다. 사진=한희재 기자 |
최근 돋보이는 부분은 장타력. 6월 이후에만 10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35타점을 쓸어담았다. 같은 기간은 어지간한 슬러거도 부럽지 않았다. 강정호(넥센, 13개)와 야마이코 나바로(삼성, 12개)에 이어 박병호(넥센)·이승엽(삼성) 등의 홈런타자들과 함께 3번째로 많은 홈런을 기록했다.
그렇다고 타율이나 안타 생산능력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다. 6월 이후 타율은 무려 3할9푼1리에 달한다. 최근 안치홍은 외인 타자 브렛 필이 빠진 KIA 중심타선의 클린업트리오로서 무게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뜨거운 활약을 바탕으로 시즌 성적도 껑충 뛰어올랐다. 시즌 타율 3할4푼3리(8위) 13홈런(공동 14위) 60타점(공동 8위) 안타 91개(공동 11위)의 훌륭한 성적이다. 특히 득점권 타율은 무려 4할8리에 달한다. KIA에서도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이정도면 국가대표로 손색이 없는 타격지표다. 하지만 다른 후보들 역시 안치홍에 비해 손색이 없는 성적을 올리고 있어 뜨거운 경쟁이 예상된다.
넥센의 서건창은 꾸준하게 타율과 안타 부문에서 최상위권의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타율 3할6푼5리(5위), 122안타(1위)를 기록하고 있다. 안타를 생산하는 능력만큼은 올해 독보적이다. 2위 손아섭(113개)에 9개 차로 앞선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눈부신 시즌 초반을 보냈던 오재원 역시 성적이 다소 떨어졌지만 타율 3할4푼2리 75안타 22도루의 좋은 성적을 기록 중이다. 안치홍과 서건창에 비해 타격 지표는 특출나게 내세울 면은 없지만 빠른 발과 수비력이 강점이다.
정근우는 성적만 놓고 보면 다른 후보들에 비해 손색이 있다. 하지만 월등한 국제대회 경험과 탄탄한 수비력에 강점이 있다. 류중일 대표팀 감독이 경험을 중시한다면 역대 테이블세터로 가장 많이 출장한 정근우를 선택할 가능성도 있다.
특히 2루수는 수비에 대한 비중이 큰 포지션이다. 수비력은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 후보들 모두 안정적인 수비를 선보이고 있다. 그렇다면 결국 돌
그렇다면 장타력과 해결능력을 과시하고 있는 안치홍이 다시 매력적인 카드로 떠오르는 셈이다. 본인 스스로는 아시안게임에 대한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날이 더워질수록 더욱 뜨거워지고 있는 안치홍이 아시안게임 2루수 경쟁 역시 뜨겁게 만들고 있다.
[one@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