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B급 발언 “K리그 최고는 유럽서 B급”

축구대표팀 사퇴 의사를 밝힌 홍명보 전 감독의 ‘B급 발언’이 물의를 빚고 있다.
홍명보 전 감독은 10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표팀 감독직에서 자진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홍명보는 이른바 ‘B급 선수’ 발언으로 입방아에 올랐다. 축구 팬들은 홍명보의 발언은 K리그를 무시하는 처사라고 비난하고 있다.

↑ 홍명보 B급 발언, 홍명보 감독이 B급 선수 발언으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사진= MK스포츠(서울 신문로) 옥영화 기자

홍명보는 유럽파와 지난 2012런던올림픽 당시의 선수들 위주로 월드컵 엔트리를 구성했고, 결과적으로 실패했다. 선수기용 문제에 대해 홍명보는 “예선전을 거치지 않아 선수들의 장단점을 제대로 판단하지 못했다. 처음 취임했을 때 내가 아는 선수들로 만들 수밖에 없었다. 전지훈련을 통해 국내선수들과 유럽에 있는 선수들을 많이 비교했다. 올림픽을 경험했기에 더욱 그들을 중용할 수밖에 없었다”고 대답했다.
이어 “K리그 선수들과 비교해서 판단할 수밖에 없다. K리그서 최고의 선수들이라면 유럽에서는 B급일 수밖에 없다. A급 선수가 유럽서 경기를 못 뛰는 경우와 K리그에서 뛰지만 그보다 수준이 떨어지는 경우를 감안했을 때 이들을 어떻게 구성하는 것이 맞는지 고민했다”고 해명했다.
또한 홍명보는 “좋아하는 선수만 데리고 월드컵에 가는 감독은 없다, 철저히 검증했고 냉정하게 판단했다. 외부에 좋지 않게 비치는 것도 있지만, 의리 논란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뜻을 전했다.
그의 말인 즉, 준비 기간 부족으로 잘 아는 선수들을 기용할 수밖에 없었고, 결국 그들의 경기력이 K리그 선수들보다 낫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는 것.
앞서 홍명보는 소속팀에서 출전기회를 얻지 못한 박주영을 최전방 공격수로 기용하는 등 공정한 경쟁을 통해 선발하지 않는 듯한 인식을 불러일으켰다. 그는 런던올림픽을 함께 했던 유럽파 선수들로 엔트리를 구성해 이른바 ‘의리축구’ 논란을 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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