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축구 스타 네이마르(22·바르셀로나)가 훈련장에서 다시 눈물을 쏟았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네이마르는 11일(한국시간) 부상 후 처음으로 리우데자네이루주 테레조폴리스에 차려진 브라질 훈련캠프에 합류했다.
앞서 네이마르는콜롬비아와의 8강전에서 상대 수비수 후안 수니가의 무릎에 허리를 맞고 다쳐 대회를 마감했다.
네이마르가 빠진 브라질은 지난 9일 독일과의 4강전에서 1-7로 충격패를 당했다.
네이마르는 훈련캠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콜롬비아전에서 쓰러져 병원으로 실려가던 때를 돌아보며 "무서웠다"며 눈물을 떨어뜨렸다.
그는 "척추 뼈를 다쳐 하반신이 마비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얼마나 겁이 났는지 모른다"고 당시 심정을 털어놨다.
실제로 네이마르는 당시 경기에서 쓰러진 뒤 주변에 몰려든 동료에게 다리에 감각이 없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네이마르는 "부상이 이 수준에 그쳐 축복받았다는 생각도 한다"며 "2㎝만 더 위로 (신경이 있는 곳을) 다쳤다면 평생 휠체어를 타고 다녔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 인생의 정말 중요한 순간에 부상이 닥쳤다고 생각하면 용납할 수 없는 시련으로 느껴지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수니가가 격투기를 연상케 하는 플레이로 네이마르를 쓰러뜨렸으나 현장에서 반칙을 선언치 않았고 사후 제재도 하지 않했다.
악성파울 논란과 함께 수니가는 축구 팬들로부터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갖은 비난과 협박에 시달리고 있다.
네이마르는 "내가 수니가가 아니라서 악의가 있었다고 단정할 수는 없으나 정상적인 플레이가 아닌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뒤에서 덮치면 당하는 사람은 무방비"라며 "아무 대응도 하지 못한 채 나는 그냥 쓰러져서 다치고 말았다"고 덧붙였다.
네이마르는 13일 네덜란드와의 3-4위전에 브라질 선수단과 동행할 예정이다.
그는 독일과 아르헨티나
네이마르는 "메시는 축구의 전설"이라며 "친구이자 팀 동료인 메시의 선전을 기원하고 그를 응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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