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최국 브라질이 독일과의 월드컵 4강전에서 7대 1로 충격의 참패를 당했습니다.
폭동 조짐에 살해 위협까지, 후폭풍이 거셉니다.
국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축구의 나라' 브라질이 속절없이 무너집니다.
'야구 스코어'나 다름없는 7대 1로 독일에 참패.
결승 진출이 좌절되자 성난 브라질 팬들은 국기를 태우는 등 실망을 넘어 분노했습니다.
이런 감정은 소요사태로 이어져 상파울루 곳곳에서는 버스 방화가 잇따랐고, 일부 지역에서는 강도와 약탈 행위가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레오나르두 / 브라질 축구 팬
- "팀이 아주 산산조각났어요. 수비수도 없고 골키퍼도 없고 아주 수치스럽습니다. 독일, 축하해요."
불똥은 애꿎은 콜롬비아 선수에게도 튀었습니다.
브라질의 한 마피아 조직은 8강전에서 네이마르에 부상을 입혀 독일전 출전을 좌절시킨 콜롬비아의 수니가에게 현상금을 내걸고 살해 위협을 가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브라질의 라이벌인 아르헨티나의 마라도나는 SNS에 브라질을 조롱하는 사진을 올려 불난 집에 부채질했습니다.
이 때문에 내일 새벽 네덜란드와 4강전을 치르는 아르헨티나 대표팀 선수들의 신변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느는 등,
브라질의 참패로 인한 후폭풍이 거세게 불고있습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