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디트로이트) 김재호 특파원] 디트로이트 원정에서 최다 자책점을 기록한 류현진이 제구를 문제로 꼽았다.
류현진은 9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2 1/3이닝 만에 10피안타 2볼넷 2탈삼진 7실점을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에서 상대 구심의 스트라이크 판정에 어려움을 겪었다. 돈 매팅리 감독이 직접 올라가 심판 판정에 흔들리지 말라고 했을 정도.
↑ 2회말 1사 2, 3루에서 타석에 오른 디트로이트 킨슬러에게 좌전 적시타를 허용한 류현진이 멋쩍은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美 디트로이트)= 조미예 특파원 |
다음은 류현진 기자회견 일문일답.
오늘의 부진을 빨리 잊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면 좋겠는가?
시즌이 많이 남았기 때문에 한 경기 무너졌다고 해서 크게 절망하지 않는다. 내일 새롭게 준비해서 다음 경기 좋은 모습 보여주겠다.
아픈 부분은 있는가?
전혀 없다.
아메리칸리그 팀을 상대하며 어려운 점은?
크게 못 느꼈다. 내셔널리그에서도 9번 타자에게 성적이 안 좋았다.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매팅리 감독이 말하길 2회 기분이 안 좋았다고 했다. 판정 때문인가?
그런 건 아니고, 안타를 많이 맞다 보니 그래서 더 표정이 안 좋았던 거 같다. 1회에 타자들이 넉넉하게 점수를 뽑아줬는데 지키지 못한 것도 있었다. 전체적으로 안 되는 날이었다.
올해 중심타선을 상대로 성적이 나쁘지 않았는데 오늘은 달랐다.
오늘 제구가 안 돼서 많이 맞았다. 높게 간 공도 많았다. 볼과 스트라이크 차이도 너무 많았다. 스트라이크 던지기가 바쁘다 보니 상대에게 공이 많이 노출된 거 같다.
2회 가장 어려웠던 점이 뭐였는가?
오늘은 전체적으로 제구가 가장 문제였다. 유리한 카운트에서 제구가 안 되다 보니 실투가 많았고, 안 좋은 카운트에서 스트라이크 잡으러 들어가는 공도 많이 맞았다. 제구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깨우쳤다.
스트라이크존에 손해를 많이 본 거 같은데?
매일 같은 말이지만, 투수는 심판에 맞춰가야 한다. 그렇게 해서 이기면 내가 잘 던진 거 아니겠는가.
올해 체인지업의 위력이 떨어진 거 아니냐는 얘기도 있다.
체인지업이 안타를 많이 맞아서 그런 얘기가 나오는 거 같다. 패스트볼이 뒷받
다음 등판이 전반기 마지막 등판이다. 각오를 말해 달라.
전반기 마지막 경기기에 꼭 10승했으면 좋겠다. (이번에 10승을 하면 기록이다) 내가 잘 던져야 한다. 오늘같이 5점 내줬는데 못 던지면 안 된다.
[greatnem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