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김원익 기자] 벼랑 끝에 몰린 프로야구 SK 와이번스가 선발 투수 1명을 마무리 투수로 전환시키는 승부수를 던진다.
패는 던져졌다. 이만수 SK 와이번스 감독은 8일 문학 KIA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서 올스타브레이크 이후 마운드 운용 계획에 대해 공개했다. 핵심은 현재 선발 투수 전원을 대상으로 그 중 1명을 시즌 종료까지 전담 마무리로 전환시키겠다는 것이다.
이 감독은 “선발 1명을 올스타 브레이크 끝나기 전까지 마무리로 돌릴 구상을 갖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배경은 많은 역전패에 있다. 이 감독은 “아직 시즌이 진행되고 있는데 우리가 올해 24번의 역전패를 당했다. 더 이상의 역전패는 안된다. 이기는 경기는 확실히 이기겠다는 계획으로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 프로야구 SK 와이번스가 부상에 빠진 박희수를 대신해 선발 1명을 마무리로 돌리는 승부수를 던졌다. 사진=MK스포츠 DB |
또한 더 이상 역전패를 당하면 시즌이 어려워진다는 판단도 내렸다. 이 감독은 “마지막 승부수다. 올스타 브레이크를 마칠때까지 구상을 마치겠다. 5일의 휴식기가 있는 만큼 후반기에 활용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다”라며 “1명을 정해서 후반기에는 계속 가겠다”며 해당 결정이 일시적이 아님을 밝혔다. 이 감독은 “박희수와 윤희상이 아직 공을 전혀 못 던지고 있다”면서
대상은 전원이다. 외국인 투수나 에이스 김광현도 예외가 아니다. 이 감독은 “지금 선발 전원이 대상이다. 1명도 열외는 없다. 따로 등판을 한다거나 시험은 하지 않을 계획이다. 올스타브레이크까지 결정을 마쳐 새로운 체제로 후반기에 들어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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