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에서 때론 수비 하나가 홈런보다 더 값질 때가 있는데요.
NC 이종욱 선수가 증명해 보였습니다.
SK 최정 선수는 두 달 만에 복귀해서 홈런을 터뜨렸습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NC가 4-1로 앞선 8회.
LG에게 만루 찬스를 내준 뒤 바뀐 투수가 정성훈에게 홈런성 타구를 얻어맞습니다.
역전 만루홈런이 될지, 동점 2루타가 될지 관심이 집중되는 찰나 우익수 이종욱이 껑충 뛰어올라 그대로 잡아 버립니다.
강하게 펜스에 부딪히고 상체가 먼저 땅에 떨어지면서도 공을 놓치지 않는 집중력까지.
올 시즌 최고의 슈퍼 캐치에 투수도 타자도 할 말을 잃고, 관중은 그저 이종욱을 연호할 뿐입니다.
1회에만 4점을 뽑았던 NC는 선발 이재학의 1실점 호투와 이종욱의 환상 수비로 승리를 잘 지켜 LG의 7연승을 저지했습니다.
▶ 인터뷰 : 이종욱 / NC 외야수
- "팀이 힘든 시기에 중요한 순간 잘 잡아서 다행인 것 같아요. 놓치면 동점이기 때문에 무조건 잡아야 한다는 생각뿐이었어요."
SK는 방망이의 힘으로 5연패에서 벗어났습니다.
롯데에 0-1로 뒤지던 4회 4안타를 몰아치며 4점을 뽑아 승부를 뒤집었습니다.
허리와 목 부상 등으로 지난 5월 엔트리에서 빠졌다가 50여 일 만에 돌아온 간판타자 최정은 8회 쐐기 홈런으로 화끈한 복귀 신고를 했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