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무려 24년 만이다. 아르헨티나가 월드컵 준결승에 진출했다. 두 번만 더 이기면 세 번째 별을 달 수 있다.
아르헨티나의 완승이었다. 가슴 졸인 16강 스위스전과는 달랐다. 6일(한국시간) 브라질리아 나시오날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8강에서 아르헨티나는 시종일관 벨기에를 몰아붙이며 1-0으로 이겼다. 전반 8분 이과인(나폴리)이 대회 첫 골을 결승골로 연결시켰다.
이로써 아르헨티나는 독일, 브라질에 이어 세 번째로 준결승 진출 티켓을 땄다. 아르헨티나의 준결승행은 1990 이탈리아월드컵 이후 24년 만이다. 2006 독일월드컵과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에서 잇달아 8강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이번엔 8강 관문을 뚫었다.
↑ 아르헨티나는 이과인의 결승골에 힘입어 벨기에를 꺾고 1990 이탈리아월드컵 이후 24년 만에 준결승 진출 티켓을 획득했다. 사진(브라질 브라질리아)=AFPBBNews = News1 |
아르헨티나가 경기를 주도했는데 벨기에의 판단 착오가 있었다. 메시가 없어도 골이 터진 것. 그리고 예상보다 빨리 벨기에 골문이 뚫렸다. 이과인의 기가 막힌 터닝 슈팅에 골키퍼 쿠르투와(아틀레티코 마드리드)도 속절없이 당했다.
일격을 당했지만 벨기에는 제대로 된 반결을 펼치지 못했다. 아르헨티나의 볼 점유율이 높았고 벨기에는 공격보다 수비를 하는 시간이 더 많았다. 전반 26분 데 브루이네(볼프스부르크)의 중거리 슈팅과 전반 42분 미랄라스(에버튼)의 헤딩 슈팅 외 이렇다 할 위협적인 공격이 없었다. 에이스 아자르(첼시)의 침묵은 컸다.
아르헨티나는 1골차 리드에 만족하지 않고 벨기에를 더욱 압박했디. 벨기에 수비는 쉽게 뚫렸고 이과인이 펄펄 날았다. 이과인은 벨기에 진영에서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 속에 날카로운 슈팅을 날렸다. 후반 10분에는 크로스바를 맞혔지만 벨기에 수비를 멘붕에 빠트렸다.
1골차, 그러나 재능 많은 선수들로 가득한
아르헨티나는 오는 10일 오전 5시 상파울루의 아레나 코린치안스에서 네덜란드-코스타리카전 승자와 결승 진출 티켓을 놓고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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