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의 메이저리거이자 아시아 최다승 투수(124승) 박찬호가 18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14 한국프로야구올스타전에서 은퇴식을 합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4일 "아직 세부 내용을 정하지 않았지만, 이번 올스타전에서 박찬호의 은퇴식을 열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박찬호의 은퇴식이 어떤 형식으로 치러질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KBO 관계자는 "박찬호가 마운드에 서서 타자를 상대하는 것도 의미 있겠지만, 본인의 의사가 가장 중요하지 않겠나"라며 "세부내용을 두고 박찬호와 상의 중이다"라고 전했습니다. 박찬호의 은퇴식은 프로야구선수협회가 처음 건의했습니다.
선수협은 이사회에 '박찬호 은퇴식'을 주요 안건으로 올렸고, 만장일치로 통과했습니다. 선수협은 곧바로 KBO에 "한국 야구에 큰 획을 그은 박찬호 선배가 은퇴식을 치르지 못한 것이 정말 아쉽다. 이번 올스타전에서 은퇴식을 치르도록 해달라"고 건의했습니다.
KBO는 올스타전 개최지 연고 구단 KIA 타이거즈와 박찬호가 뛴 한화 이글스의 의견을 물었고, 두 구단이 "올스타전에서 은퇴식을 치르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라고 협조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양해영 KBO 사무총장은 직접 박찬호와 연락을 취해 은퇴식에 대해 상의했습니다. KBO는 "올스타전에서 특정 선수의 은퇴식을 여는 건 이례적이다. 올스타전을 더욱 빛내는 뜻 깊은 행사가 되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양대 재학 중이던 1994년 미국 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계약한 박찬호는 2010년까지 메이저리그 마운드를 지켰고, 2011년에는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에 입단해 한 시즌을 뛰었습니다.
2012년 한국 연고 구단인 한화
후배 야구인이 앞장서고, KBO와 구단이 손을 잡아 박찬호의 은퇴식이 성사됐습니다. 박찬호는 한국 프로야구의 축제 올스타전에서 팬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