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투수에게 볼넷만큼 해로운 것은 없다. 류현진과 브라이언 윌슨의 차이는 볼넷이었다.
류현진은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류현진은 이날도 7회까지 경기를 책임졌다. 최종 성적은 7이닝 7피안타 무사사구 8탈삼진 2실점. 투구 수는 101개, 평균자책점은 3.08이 됐다.
↑ 브라이언 윌슨은 백해무익한 볼넷을 남발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조미예 특파원 |
차이는 볼넷이었다. 류현진은 7회까지 단 한 개의 볼넷도 허용하지 않으며 클리블랜드 타선을 막았다. 반면, 윌슨은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첫 두 타자를 연달아 볼넷으로 내보냈다. 공짜로 무사 1, 2루 기회를 얻은 클리블랜드는 타선의 응집력을 발휘, 경기를 뒤집었다.
볼넷만큼 투수에게 치명적인 것은 없다. 돈 매팅리 감독도 볼넷 허용을 ‘공짜 주자’라고 표현하며 경계심을 드러내왔다
다저스 선발진은 볼넷 허용을 극도로 제한하며 감독의 뜻을 어기지 않았다. 이날 경기까지 36경기 연속 2볼넷 이하를 허용하며 메이저리그 타이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윌슨은 그러지 못했다. 지난해 18경기에서 단 4개의 볼넷을 허용했던 그는 이번 시즌 36경기에서 22개의 볼넷(2 고의사구)을 허용하고 있다.
[greatnem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