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벨기에와 혈투를 펼친 끝에 석패를 당한 미국의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선수들이 보여준 투지를 칭찬했다.
미국은 2일(한국시간) 브라질 사우바도르에 위치한 아레나 폰테 노바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16강전서 연장 혈투 끝에 벨기에에 1-2로 패해 8강이 좌절됐다.
이날 미국은 무려 38회(유효슈팅 27회)의 슈팅을 퍼부은 벨기에의 파상공세에 맞서 정규시간 종료까지 0-0으로 지켜내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하지만 연장 전반 2분 만에 케빈 데 브라이네에게 첫 골을 내준데 이어 15분 로멜루 루카쿠에게 추가골을 내주고 말았다. 연장 후반 2분 줄리언 그린이 만회골을 터뜨린 이후 끈질기게 벨기에 골문을 노렸으나 결국 8강에 진출하지 못했다.
↑ [벨기에-미국] 미국 대표팀의 클린스만 감독이 벨기에전서 선수들이 보여준 투혼에 대해 깊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사진=AFPBBNews = News1] |
애초, 미국은 독일, 가나, 포르투갈이라는 난적과 함께 한 조에 속해 조별 라운드 통과도 어려울 것이란 전망 속에서 대회를 시작했다. 하지만 조 2위로 16강을 밟은데 이어 한 수 위 전력의 벨기에를 상대로 좋은 경기를 펼쳤다.
클린스만 감독은 벨기에전에 대해 “120분 동안 모든 걸 쏟아냈음에도 패배의 쓴잔을 들게 된 것은 매우 아쉬운 일이다. 연장전 막판엔 동점을 만들 수도 있었기 때문에 더욱 큰 아쉬움이 남는다”라고 말문을 연 이후 “극적인 승부였다. 어쨌든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이 정말 자랑스럽다. 이들이 월드컵에서 보여준 모습은 미국이 자랑으로 삼기에 부족함이 없었다”며 선수들의 투혼에 대해 깊은 만족감을 전했다.
이로써 클린스만의 거취는 2018 러시아 월드컵까지 큰 이변이 없는 한 미국 대표팀 감독을 유지할 가
지휘봉을 잡은 이후 미국은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2013년엔 미국 대표팀의 북중미 골드컵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one@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