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만루 기회를 살리지 못한 LA다저스가 그 대가를 치렀다. 하루 만에 지구 선두를 샌프란시스코에게 반납했다.
다저스는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홈경기에서 3-10으로 졌다.
이날 패배로 다저스는 시즌 38패(48승)를 기록, 같은 날 세인트루이스를 5-0으로 잡은 샌프란시스코에게 지구 선두 자리를 다시 내줬다. 하루 만에 다시 2위 자리로 내려왔다.
↑ 핸리 라미레즈가 헛스윙 삼진을 당하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조미예 특파원 |
그러나 생산성은 차이가 났다. 클리블랜드는 1회 마이클 브랜틀리의 2루타, 치젠할의 홈런을 묶어 3점을 내고 다시 3회 2사 1, 3루에서 닉 스위셔의 좌중간 2루타로 2점을 내며 상대 선발 조시 베켓을 무너뜨렸다.
그러나 다저스는 생산성이 떨어졌다. 세 차례 만루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1회 2사 만루, 2회 1사 만루, 5회 무사 만루의 찬스가 있었지만, 단 한 점도 내지 못했다. 부상으로 선발 명단에서 제외된 핸리 라미레즈까지 대타로 투입했지만, 달라진 것은 없었다. 1회 곤잘레스의 2점 홈런, 4회 푸이그의 우전 안타로 만든 1타점이 유일한 득점이었다.
잠시의 지구 선두에 집중력이 흐트러진 듯, 느슨한 플레이가 발목을 잡았다. 절정은 4회였다. 조시 베켓의 2루타, 디 고든의 내야안타, 야시엘 푸이그의 우전 안타로 한 점을 보태며 무사 1, 3루가 된 상황. 아드리안 곤잘레스가 좌익수 뜬공을 기록했는데, 이 상황에서 팀에서 제일 발이 빠른 두 명의 주자 고든과 푸이그가 상대 송구에 잡히면서 삼중살이 됐다.
양 팀이 모두 비디오 판독을 시행했지만, 결과는 엇갈렸다. 클리블랜드는 2루 세이프 판정을 뒤집었고, 다저스는 홈 아웃 판정을 뒤집지 못했다.
↑ 조시 베켓은 5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조미예 특파원 |
경기 내용이 내용인 만큼 양 팀 선발들은 부진했다. 다저스의 조시 베켓은 5이닝 6피안타 1볼넷 5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고, 클리블랜드의 저스틴 마스터슨도 3+이닝 7피안타 3볼넷 7탈삼진 3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불펜에서는 클리블랜드가 웃었다. 구원 등판한 카일 크로켓이 1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스캇 애친슨은 2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반면, 다저스는 제이미 라이트, 폴 마홀름이 추가 실점을 내주며 아쉬움을 남겼다.
※ 2일 메이저리그 경기 결과
밀워키 1-4 토론토
엔젤스 8-4 화이트삭스(DH1)
엔젤스 7-5 화이트삭스(DH2)
콜로라도 1-7 워싱턴
탬파베이 2-1 양키스
텍사스 3-8 볼티모어
오클랜드 0-3 디트로이트
컵스 2-1 보스턴
메츠 4-5 애틀란타
필라델피아 4-5 마이애미(연장 11회)
캔자스시티 2-10 미네소타
시애틀 13-2 휴스턴
신시내티 2-8 샌디에이고
세인트루이스 0-5 샌프란시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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