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미국은 연장 혈투 끝에 벨기에에 패했지만 베테랑 골키퍼 팀 하워드의 ‘미친’ 활약은 단연 이날의 백미였다.
미국은 2일(한국시간) 브라질 사우바도르에 위치한 아레나 폰테 노바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16강전서 연장 혈투 끝에 벨기에에 1-2로 패해 8강이 좌절됐다.
이날 미국은 무려 38회(유효슈팅 27회)의 슈팅을 퍼부은 벨기에의 파상공세에 맞서 정규시간 종료까지 0-0으로 지켜내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하지만 연장 전반 2분 만에 케빈 데 브라이네에게 첫 골을 내준데 이어 15분 로멜루 루카쿠에게 추가골을 내주고 말았다. 연장 후반 2분 줄리언 그린이 만회골을 터뜨린 이후 끈질기게 벨기에 골문을 노렸으나 결국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사실 승부를 연장까지 끌고 갈 수 있었던 힘은 하워드의 선방이었다. 이날 하워드는 엄청난 반사신경을 과시하며 무려 16차례의 선방을 선보였다. 이는 단연 이번 대회 최다 선방 기록이다.
침착함, 반사신경, 대담함, 판단력 어느 것 하나 부족함이 없었다. 유독 뛰어난 골키퍼들의 눈부신 활약이 쏟아진 16강 토너먼트였지만 하워드의 이날 선방은 단연 최고로 꼽을 만 했다.
여러차례의 일대일 찬스서 침착하게 슈팅을 막아냈다. 중거리 슈팅 역시 마찬가지. 끝까지 공
한국 나이로 올해 36세의 노장인 하워드지만 보여준 기량만큼은 어느 젊은 골키퍼들에 비해서 전혀 뒤지는 점이 없었다. 패배에도 단연 빛난 하워드의 ‘미친’ 선방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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