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월드컵 8강전에서 코스타리카와 승부차기 끝에 아쉽게 패한 그리스 선수들이 보너스를 사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그 돈으로 대표팀을 위한 새로운 훈련 센터를 지어달라고 요청한 것.
1일(한국시간) 그리스의 '그리크 리포터'는 자국 선수들이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사상 첫 16강 진출을 달성하고 나서 29일(현지시간) 안토니스 사마라스 총리에게 선수들의 서명을 담은 편지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선수들은 이 편지에서 "우리는 추가 보너스를 원하지 않는다. 우리는 오직 그리스와 그리스 국민만을 위해 경기한다"면서 "우리가 원하는것은 오로지 국가대표팀의 거처가 될 스포츠 센터를 건립해 우리의 노력을 지지해 달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선수들은 포상금을 받으면 모두 훈련장을 건립하는 데 기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리스 선수들의 이런 태도는 카메룬과 가나가 월드컵 보너스를 두고 잡음을 냈던 것과 대조적이다.
비록 코스타리카에 승부차기로 져 8강 진출에는 실패했더라도 "진정한 영웅들이 돈이나 물질적인 보상에 흔들리지 않았다"고 그리크 리포터는 치켜세웠다.
아울러 오랜 기간 이어진 정치적 부패와 뇌물에 굶주린 정치인들 때문에 경제적위기를 맞은 그리스의 국민에게 대표팀 선
사마라스 그리스 총리는 경기 결과가 나온 직후 "그리스인 모두가 우리 팀을 자랑스럽게 여긴다. 우리 청년들에게 축하를 보낸다"고 짧은메시지를 보낸 후 훈련장을 건립할 수 있도록 정부가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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