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의 야신' 빈센트 옌예마(32·릴 메트로폴)가 대회 내내 선방을 펼치다 결정적 실수 한 번에 눈물을 쏟았다.
나이지리아 축구 대표팀 주전 골키퍼인 옌예마는 1일 오전 1시(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 에스타디오 나시오날 데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16강전 프랑스와의 경기 후반 결정적인 실수를 범했다. 결국 나이지리아는 0-2로 패해 8강이 좌절됐다.
옌예마는 대회 전부터 나이지리아의 핵심 선수로 뽑혔다. 소속팀에서 2013-14시즌 11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을 뿐 아니라, 38경기 가운데 20경기를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명골키퍼로 이름을 떨쳤다.
↑ [프랑스-나이지리아] ‘아프리카 야신’ 옌예마가 결정적인 실수에 고개를 떨궜다. 사진=AFPBBNews = News1 |
하지만 결정적인 실수가 나왔다. 후반 35분 코너킥 상황에서 옌예마는 골대를 비우고 뛰쳐나와 펀칭을 시도했다.
하지만 펀칭이 어설프게 되면서 공은 프랑스의 폴 포그바(21·유벤투스)쪽으로 향했다. 포그바는 머리로 공을 받아 넣으며 골망을 갈랐다. 마치 옌예마가 패스해 준 것과 같은 상황이 돼 버렸다.
이후 후반 추가시간에도 불운이 더해졌다. 나이지리아 수비수 조셉 요보(34·노르위치 시티)가 자책골을 터뜨린 것. 프랑스 미드필더 마티유 발부에나(30·올랭피크)의 크로스를 처리하려던 요보의 발에 맞고 골문안으로 공이 흘러들어갔다.
옌예마로서는 반응할 수 없었던 상황이었다. 80분동안 선방을 펼친 옌예마는 결국 경기 막바지 10여분만에 2골을 내주고 쓰린 조국의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옌예마는 이번 월드컵에서 ‘아프리카의 야신’으로 불렸다. 최고의 활약을 펼친 골
하지만 이날 패배로 멕시코의 기예르모 오초아(29·아작시오), 칠레의 클라우디오 브라보(31·레알 소시에다드), 알제리의 라이스 음볼리(28·CSKA 소피아)와 함께 선방을 펼치고도 월드컵을 떠나는 비운의 골키퍼 행렬에 동참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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