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아드리안 곤잘레스가 다저스 타선을 살렸다. 번트 하나가 시작이었다.
곤잘레스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경기 3번 1루수로 출전했다.
이날 다저스 타선은 상대 선발 셸비 밀러의 구위에 눌리며 3회까지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3회까지 1루를 밟은 것은 볼넷을 고른 클레이튼 커쇼가 유일했다.
↑ 아드리안 곤잘레스는 번트도 잘 대는 타자다. 사진= 조미예 특파원 |
곤잘레스는 이 허점을 노렸다. 3루수 앞자리가 빈 것을 노리고 그쪽으로 가볍게 번트를 댔다. 갑작스런 번트에 상대 3루수 맷 카펜터는 제대로
이어진 무사 1, 2루에서 맷 켐프의 중전 안타, 후안 유리베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보태 앞서가기 시작했다. 5회에는 디 고든부터 안드레 이디어까지 다섯 타자 연속 안타가 나오며 순식간에 점수를 6-0으로 만들었다. 곤잘레스의 번트는 이 모든 공격의 시발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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