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뛰지 못하면 친다. 디 고든은 더 이상 발만 빠른 선수가 아니었다.
다저스는 29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경기에서 9-1로 승리했다. 다저스 선발 잭 그레인키가 승리투수, 세인트루이스 선발 랜스 린이 패전투수가 됐다.
타선이 고른 활약을 보였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디 고든이 돋보였다. 고든은 이날 2루타만 2개를 기록하며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 2루에 있던 디 고든이 2회 상대 선발 랜스 린의 폭투를 틈타 홈까지 파고들었다. 결과는 아웃.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조미예 특파원 |
고든이 분위기를 띄우자 상위 타선이 폭발했고, 다저스는 2회에만 6점을 내며 시즌 한 이닝 최다 득점 기록을 세웠다.
고든은 루상에서도 상대 내야를 흔들었다. 1사 1, 2루 핸리 라미레즈 타석에서 폭투가 나오자 상대 포수가 방심하는 틈을 타 홈까지 내달렸다. 비록 야디에르 몰리나의 송구가 빨라 아웃이 됐지만, 적극적인 주루는 많은 박수를 받았다.
고든은 다저스 공격의 키 플레
그는 이번 세인트루이스와의 시리즈에서 상대 포수 야디에르 몰리나에게 막히면서 1개의 도루도 성공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큰 문제가 아니었다. 뛰지 못하면 때리면 된다. 고든은 그렇게 한 단계 더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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