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콜롬비아의 공격본능은 16강 토너먼트에서도 여전했다. 화끈한 공격축구를 선보인 콜롬비아가 난적 우루과이를 꺾고 8강에 올랐다.
콜롬비아는 29일 오전 5시(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4년 브라질월드컵 16강전에서 제임스 로드리게스의 2골 활약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 [콜롬비아-우루과이] 콜롬비아의 공격은 16강 토너먼트에서도 여전히 위력적이었다. 사진=AFPBBNews = News1 |
이날 콜롬비아는 공격적인 4-4-2 전형으로 나섰다. 잭슨 마르티네스와 테오필로 구티에레스가 투톱을 이루고 카를로스 산체스, 아벨 아길라르, 하메스 로드리게스, 후안 콰드라도가 미드필더로 출장했다.
전반 초반부터 파상공세를 퍼부어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7개의 슈팅을 기록했고 그 중 5개가 유효슈팅이었을 정도로 공격의 효율성이 높았다. 패스 정확도도 높았다. 우루과이(166회)보다 더 많은 277회의 패스를 기록하면서 성공률도 81%로 매우 높았다.
후반에는 5분만에 터진 로드리게스의 추가골을 바탕으로 여유있게 경기를 운영했다. 다소 수비에 비중을 두며 여유있게 점유율을 늘리면서 위협적인 역습을 시도했다.
콜롬비아는 경기 초반부터 라인을 끌어올려 볼을 점유한 상태에서 중앙과 측면 가릴 것 없이 전 방향으로 공격했다. 강력한 콜롬비아의 공세에 우루과이도 수비에 많은 비중을 두며 움츠러 들 수 밖에 없었다. 전반 중반 한 때 볼 점유율이 7대3까지 벌어질 정도로 콜롬비아가 경기를 주도했다.
전반 12분 마르티네스의 패스를 이어받은 콜롬비아의 후안 카밀로 수니가의 페널티 박스 바깥쪽에서 때린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혔다. 우루과이도 14분 포를란의 슈팅과 19분 카바니의 슈팅이 연이어 빗나갔다.
그러자 콜롬비아는 21분 마르티네스와 사파타의 헤딩슛, 23분 수니가의 오른발슛으로 연이어 골문을 노렸다. 결국 콜롬비아의 공격이 결실을 맺었다. 전반 28분 로드리게스가 감각적이고 강력한 왼발슛으로 콜롬비아에 선제골을 안겼다. 로드리게스는 아길라르의 헤딩 패스를 가슴으로 떨어뜨려놓은 이후 논스톱 왼발 발리 슈팅으로 때려 골포스트 상단을 맞고 들어가는 첫 골을 성공시켰다. 4경기 연속 골이었다.
후반에도 콜롬비아의 공격이 불을 뿜었다. 5분 좌측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후안 콰드라도가 헤딩으로 떨어뜨려줬고 로드리게스가 침착한 오른발슈팅으로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2-0으로 달아나는 쐐기골.
벼랑 끝에 몰린 우루과이는 후반 8분만에 포를란을 크리스티안 스투아니, 알바로 페레이라를 가스톤 라미레스와 교체하며 반격에 나섰다. 하지만 후반 14분 에히디오 아레발로의 슈팅과 알바로 곤살레스의 슈팅이 연이어 수비수와 골키퍼에게 막혔다. 후반 19분 우루과이 크리스티안 로드리게스가 페널티박스 바깥쪽에서 시도한 강력한 왼발슈팅도 콜로비아 골키퍼 다비드 오스피나의 선방에 막혔다.
이어 파울이 연이어 나오는 거친 공방 속에 경기는 다소 소강상태로 진행됐다. 우루과이는 22분 알바로 곤살레스를 빼고 공격수 아벨 에르난데스를 투입하는 강수를 꺼내들었으나 콜롬비아의 골문을 열어젖히지 못했다.
콜롬비아는 후반 23분 우루과이의 교체에 맞서 공격수 쿠티에레스를 빼고 미드필더 알렉산데르 메히아를 투입시키며 수비를 강화했다. 수비를 강화한
최종 슈팅은 10회(유효 슈팅 8회)로 16회의 슈팅을 시도한 우루과이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효율성에서 앞섰다. 빠른 공수전환과 스피드, 마무리의 전반에 추가로 후반 안정감과 역습능력을 더 선보이며 위력적인 전력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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